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최초의 해외 법인인 베트남 법인(SHLV)을 정식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신한라이프는 법인 설립을 위해 자본금 2조3200억동(한화 약 1141억원)을 출자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그동안 영업개시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이끌어온 이의철 법인장과 주재원 및 현지 채용 직원을 포함해 약 40명으로 법인 조직을 구성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은 초기 시장 진입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현지 GA대리점 제휴를 통한 대면채널,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채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또 베트남에 이미 자리매김한 그룹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방카슈랑스 등 판매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09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한화생명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화생명은 법인장과 스태프 4명을 제외하고 영업·교육·재무 관리자 등 440명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베트남 보험과 금융환경에 밝을 뿐 아니라 설계사들과의 의사소통이 쉽고 유대감이 강해 조직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베트남 현지회사인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통합법인을 출범시켰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베트남 대형은행 중 하나인 NCB은행과 단독 제휴를 맺는 등 총 7개 은행과 연계한 방카슈랑스 영업에 집중하면서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연말 방한한 베트남 국회의장과 만나 베트남 현지 보험사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당시 편정범 교보생명 사장은 베트남 국회의장에 교보생명이 신남방 전략으로 베트남에 진출하고, 현지 헬스케어와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도 나서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