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게이츠 재단, 빌과 멜린다 이혼 후 연간 기부금 67억달러로 확대

공유
0

게이츠 재단, 빌과 멜린다 이혼 후 연간 기부금 67억달러로 확대

미국 시애틀의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시애틀의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민간 자선 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은 공동 의장(빌 게이츠, 멜린다 게이츠)의 이혼 이후 거버넌스를 재정비함에 따라 연간 기부를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재단은 팬데믹이 닥치기 이전부터 매년 약 50억 달러를 기부하였지만 작년에 코로나19 백신, 테스트 및 치료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 이 금액을 67억 달러로 늘렸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CEO인 마크 수즈만(Mark Suzman)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에 "팬데믹이 전 세계의 다른 빈곤 퇴치 및 개발 노력에 역사적 차질을 일으켰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출의 '단계적 변화'는 확대이사회에서 감독할 것이며,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기부자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유일한 다른 수탁자에서 사임한 지 7개월 후에 수즈만과 3명의 외부 수탁자가 빌 게이츠와 멜린다 프렌취 게이츠에 합류할 것이다.

수즈만은 세계 자선 활동에서 가장 유명한 두 사람의 이혼이 재단에 '충격'이었지만 '집에서 같은 상호 작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효율적으로' 계속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워런 버핏이 이혼 부부 두 사람이 있는 이사회를 갖는 것은 그들이 잘 협력하더라도 아마 좋은 지배구조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이사회에는 짐바브웨의 억만장자이자 아프리카 연합의 백신 특사인 스트라이브 마시이와(Strive Masiyiwa), 런던 경제대학원(London School of Economics)의 이사인 미누체 샤픽(Minouche Shafik), 세계 최대의 자선가들의 컨설턴트인 브릿지스판 그룹(Bridgespan Group) 공동 설립자인 톰 티어니(Tom Tierney)가 포함되어 있다.

수즈만은 새로운 이사들이 민간 부문, 국제 개발 및 자선 활동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져올 것이며 이사회는 3명의 회원을 추가할 수 있고 재단의 예산, 계획 및 리더십을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결의안도 빌과 멜린다 뿐만 아니라 이사회의 과반수의 지지 없이는 통과될 수 없다.

두 명의 공동 의장은 이혼을 발표한 직후 500억 달러 기금에 150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여 대부분 영역에서 차질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기금 조성을 더 강화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했다.

수즈만은 연례 서한에서 "팬데믹은 세계 보건 및 개발에서 어렵게 얻은 이익을 둔화, 중지, 심지어 역전시켰다. 거의 20년 동안 전례 없는 발전을 이룩한 후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다시 빈곤에 빠지고, 아동기 예방 접종률이 떨어지고, 말라리아에서 결핵에 이르는 질병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보았다"라고 지적했다.

게이츠의 이혼은 억만장자 자선가들의 역할과 그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쟁이 격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에 재단에 대한 성찰의 기간을 촉발시켰다.

2019년 제프 베조스(Jeff Bezos)와 헤어졌을 때 이혼 합의가치가 350억 달러 이상이었던 매켄지 스콧(MacKenzie Scott)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선가 중 한 명이 되었고, 그녀의 기부 규모로 자선 세계를 뒤흔들었다.

수즈만은 "스콧의 기부는 자선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였으나 우리 모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수즈만은 소득 증가와 부의 불평등이 매우 부유한 사람들에 대한 더 많은 조사와 자선가의 기부동기에 대한 더 많은 회의론을 가져왔고, 재단이 독립적인 수탁자들로부터 건설적인 비판을 들을 필요성을 증가시켰다고 인정했다.

그는 "공동 의장(빌과 멜린다)이 그런 피드백에 열려 있었고 그들의 생각을 기꺼이 바꿀 것이며 더 보수적이 되는 대신, 빨리 실패하고, 배우고, 개선하기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