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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공매도 세력, 녹색에너지 주식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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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공매도 세력, 녹색에너지 주식 '정조준'

헤지펀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종목에 대한 공매도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헤지펀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종목에 대한 공매도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헤지펀드들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종목에 대한 공매도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년 간 녹색 에너지 종목의 주식은 투자자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고, 일부 주식의 가치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빅테크 종목 등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는 "녹색에너지 주식의 하락 공간이 크다"고 주장했다.

배리 노리스(Barry Norris) 아르곤오트 캐피털의 최고운영책임자(CIO)는 "투자자는 약세장에서 기업의 도덕성이 좋다고 해서 60배의 수익률로 거래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는 이에 대해 더 냉정하고 엄격하다"고 말했다.

노리스는 풍력발전 관련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풍력 터빈제조업체 베스타스 윈드시스템(Vestas Wind Systems)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베스타스는 26일 지난해 순이익률이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 예고를 발표하면서 "공급망 차질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스타스가 예측한 지난해 순이익률은 3%로 예상치 4%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최고경영자는 "공급망 차질 등 어려움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2022년의 발전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녹색에너지 산업은 이익 창출 능력을 보호하고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베스타스의 주가는 2020년 초의 130크로네(약 2만3589원)에서 지난해 300크로네(약 5만4438원)로 폭등한 뒤 주가가 소폭 하락했고, 26일 주가는 5% 오른 175크로네(약 3만1755원)에 거래됐다.

노리스는 베스타스의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베스타스의 주가가 역대 최고가라고 평가했다.

금융산업 고위직 관리자는 "각국 정부가 녹색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 규모와 관련 법조항 발효로 녹색에너지 종목을 공매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자사는 녹색에너지 종목을 공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에너지 종목 외에 투자기관은 수소에너지, 태양광, 전기차 등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