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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경영능력 빛났다…효성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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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경영능력 빛났다…효성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예고

발 빠른 투자와 고객 대응이 이뤄낸 결실

효성티앤씨 터키스판덱스 공장 전경. 효성티앤씨가 터키에 600억원을 투자해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사진=효성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효성티앤씨 터키스판덱스 공장 전경. 효성티앤씨가 터키에 600억원을 투자해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사진=효성그룹
효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역발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한 단계 더 강화하고 고객의 요구를 현장에서 민첩하게 대응한 결과로 분석됐다.
26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효성의 누적 매출액은 15조904억원, 영업이익은 2조1495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3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섬유 및 의류의 폭발적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스판덱스 공장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주요 시장에 공급망을 확충해 왔다. 중국 북동부 지역 닝샤 지역의 신설 공장을 비롯해 유럽과 북‧남미 지역 생산거점인 터키,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며 올해부터는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또한 올해는 ‘고객중심 경영, 신뢰 받는 기업’의 경영방침을 중심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한층 더 집중한다. 조 회장은 올해초 신년사를 통해 “변혁의 시기에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며 민첩한 대응의 중요성을 말한 바 있다.

현장에서 고객 목소리에 경청하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극대화함으로써 부동의 세계 1위 제품의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를 확보해 나간다. 또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듣고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제품 다변화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지자체, 패션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역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의 증가로 상업용 트럭의 타이어 교체주기가 짧아졌고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자동차 제조사의 타이어코드 재고 확보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에도 글로벌 신차 시장 확대에 따른 공급량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뛰어난 품질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제조사들의 만족도를 높여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에어백용 원사 및 원단, 안전벨트용 원사 등 자동차용 소재부품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통한 지속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북미, 유럽, 중동지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로 인해 멈췄던 생산시설투자가 시작되고 건설용 PP(폴리프로필렌) 파이프의 수요와 백신 주사기용 PP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

효성은 지난해 말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지역에 PP 공장 건립을 완료하며 원재료 공급을 위한 부두, LPG(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 DH(탈수소화) 공정, 프로필렌 공장 등 폴리프로필렌 생산을 위한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며 올해 한층 더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