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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공유 앱 '틱톡', 일본 내 뒷광고·뒷돈 마케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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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공유 앱 '틱톡', 일본 내 뒷광고·뒷돈 마케팅 논란

틱톡의 일본 운영사는 '뒷광고' 관행을 최근 시인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틱톡의 일본 운영사는 '뒷광고' 관행을 최근 시인했다. 사진=로이터
인기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일본 내 운영사가 '뒷광고' 관행을 시인했다. 이는 스텔스 마케팅에 대한 업계 지침을 위반했을 수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뒷광고'라 불리우는 스텔스 마케팅은 콘텐츠의 후원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동영상을 올리는 마케팅 기법을 일컫는다.
닛케이 아시아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틱톡 일본법인 소유주인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이 같은 '스텔스 마케팅' 관행을 약 2년 전부터 해왔으나 지난해 말에는 중단했다고 최근 밝혔다.

스텔스 마케팅은 광고주의 후원을 공개하지 않아 입소문을 타기도 한다. 스텔스 마케팅을 금지하는 일본 내 규제 법은 없지만, 소비자들을 현혹한다는 이유로 관련 업계의 자발적인 강령은 이 관행을 금지하고 있다.

틱톡은 지난 2017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젊은 층의 호응을 많이 얻었다. 지난해 플랫폼 내 동영상 특집 상품들의 이른바 '틱톡 판매' 붐이 일었다.

소셜미디어 운영을 지원하는 기업 러블마케팅그룹의 하야시 마사유키 사장은 "가입자를 다수 확보한 플랫폼이 정상적인 입소문 캠페인과 혼동되는 관행을 하는 것은 극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마케팅 환경으로 인해 틱톡이 일본 내 인플루언서들에게 몰래 돈을 주고 콘텐츠를 공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일본 소비자들의 스텔스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상황에서 바이트댄스 도쿄지사는 기존 관행에 대한 합리적 해명이 소비자를 설득하지 못할 경우 가입자를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