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5일 경기도 부천시와 손잡고 부천대장신도시 내 약 9만9000㎡(3만여 평)에 SK이노베이션 등 7개 관계사의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인력 등 3000여 명이 근무할 (가칭)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와 부천시는 이날 부천시 청사에서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장덕천 부천시장, 이성준 SK그린연구소추진단장을 비롯해 관계 기관들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부천시 등은 이번 협약을 통해 “SK그린테크노캠퍼스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각종 인허가, 인프라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 기업으로서 친환경 사업을 하는 관계사들의 R&D 역량 등을 모아 시너지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에 가입하고, 2021년 그룹 전체 차원의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 조기 추진’을 선언하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혁신에 앞장서왔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020년부터 CEO세미나 등을 통해 “그린 사업 전략을 택한 관계사들이 결집해 전략을 실현할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SK는 2020년 관계사 CEO(최고경영자)들의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 거점 구축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SK는 그린테크노캠퍼스가 문을 열면 급증하는 그린 기술개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관계사들의 기술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최적 배치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SK는 기존 SK대덕연구단지(대전 유성구 소재)에 대한 투자도 배터리 실험 및 품질 검증, 친환경 소재‧기술 실증 기능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이 함께 운영 중인 대덕연구단지에는 현재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분야 R&D 인력 12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 단장은 “각지에 분산된 그룹의 친환경 연구개발 역량을 모으는 그린테크노캠퍼스가 조성되면 넷 제로 달성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