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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여론악화에 하청업체 뺀 상해율 '꼼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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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여론악화에 하청업체 뺀 상해율 '꼼수 공개'

아마존의 근무 환경은 현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의 근무 환경은 현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마존(Amazon)은 2020년 아마존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상해율을 공개했으나 강도 높게 비판받아온 배달 운전자를 포함한 하청업체의 사고 통계는 포함하지 않아 '꼼수 공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사고 수치 공개는 아마존의 근무 환경에 대한 의문이 증가함에 따라 의혹을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2020년 직원들의 부상 및 질병으로 인해 결근한 직원들 비율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일어난 부상률은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배송 과정에서의 부상률은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또한 전 세계적으로 아마존에서 일하는 직원 중 일을 관둘 정도의 부상 및 질병이 일어난 비율이 2020년에 43% 감소하여 직원 100명당 부상이 일어난 비율이 전년도 4.0명에서 2020년 2.3명으로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2020년 이전의 기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기록에서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통계는 포함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현재 이 통계의 대상이 아닌 계약된 하청업체의 직원 부상과 관련된 심각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논란에 따르면 아마존에 계약된 하청 업체 직원들이 아마존에 의해 심각한 안전 위험 상황에 처해있다고 한다. 이들은 아마존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아마존에서 내리는 명령을 받고 고강도의 일을 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아마존의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마존에서는 FLEX라는 어플로 운전자의 모든 행동을 감시하고 이 촬영된 데이터에 따라 점수를 매겨 운전자의 임금을 깎거나 운전자를 해고한다. 각 화물마다 배당된 할당시간이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서두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아마존이 아니라 아마존과 계약된 하청업체의 직원으로 취급된다. 때문에 아마존의 부상률 통계에서 이들은 해당되지 않으며 이 하청업체 직원들의 부상률은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이 자사 직원의 상해 비율을 밝힌 이유는 아마존의 기업 문화에 대한 여론 악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조사보고센터(Center for Investigative Reporting)와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는 특별 기획 기사에서 아마존 관련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심각한 부상 비율이 업계 평균의 두 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마존의 산재가 높은 이유는 높은 생산성 목표, 과중한 업무강도, 부족한 휴게시간 등이 있다. 아마존은 특유의 생산성 목표 등을 근무할 때 사용하는 모니터로 제시해 분 단위로 직원에게 해야 할 일을 할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조치가 직원을 조급하게 하고 직원의 사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안전 개선에 3억 달러(약 3596억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아마존은 2020년 미국의 아마존 창고에서 20만 시간당(약 8000일) 6.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정부 통계에 따른 업계 평균은 5.5명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배송 창고와 항공 센터를 포함하는 아마존의 미국 운송 및 물류 부문의 경우 직원들의 부상률은 20만 시간당 7.6명이라고 전했으며 이는 업계 평균인 9.1보다 더 낮은 수치라고 아마존은 강조했다. 또한 아마존의 지게차가 사람 및 구조물과의 거리를 식별하여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협력 업체와 함께 개발한 기술이 있어 심각한 사고 수치를 낮추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연간 이직률 150%라는 통계를 받고 있다. 대략 8개월당 한번씩 모든 직원이 교체되는 것이다. '잔인한 기업문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아마존이 앞으로 변화해야 할 부분이 많게 느껴진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