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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막판 대반전 드라마…3대 지수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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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막판 대반전 드라마…3대 지수 일제히 상승

장 초반 1000 포인트 넘게 폭락했던 다우지수 99포인트 상승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욕주식시장이 24일(현지시간)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인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장중 1000 포인트 넘게 폭락하고, 나스닥지수는 낙폭이 장중 4.9%에 이르는 폭락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21일 종가 대비 99.13 포인트(0.29%) 오른 3만4364.5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19 포인트(0.28%) 뛴 4410.1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86.21 포인트(0.63%) 상승한 1만3855.13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 포인트를 웃도는 강세를 기록했다. 1.23 포인트(4.26%) 상승한 30.08을 기록했다.

장 중반까지만 해도 다우 지수가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500 포인트 넘는 하락폭을 지속하고, S&P500 지수는 조정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 3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 10% 넘게 하락했다.
또 나스닥 지수는 4%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도 오른 업종이 8개로 하락 업종 수 3개를 압도했다.

CNBC에 따르면 필수 소비재가 0.35%, 보건 업종이 0.37%, 유틸리티가 1.03% 하락했을 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재량적 소비재가 1.21%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유가 약세 속에서도 에너지 업종 역시 0.55% 상승했다.

금융 업종도 국채 수익률이 내리기는 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 속에 상승세를 탔다. 0.24% 올랐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53%, 0.02% 뛰었다.

부동산도 0.18%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술 업종은 0.18%, 통신 서비스 업종은 0.43% 상승했다.

지난주 전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조정장에 진입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0% 이상 약세로 정의되는 약세장 진입을 눈 앞에 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는 와중에도 투자자들은 기술주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드라마를 썼다.

일부에서 과매도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주식시장 상승 반전의 대드라마가 만들어졌다.

헤지펀드 산토리펀드 창업자인 댄 나일스가 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있다면서 조만간 반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하는 등 일부에서 주가 반등을 점쳤다.

JP모건 시장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도 과매도 판단을 내렸다.

JP모건 수석 전략가인 콜라노비치는 주식시장의 매도세가 과도하다면서 최근의 위험자산 종목의 하락세는 과도해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심리가 약세로 돌아서고, 이제 과매도 영역에 접근했음을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들을 감안할 때 이번 조정의 최종단계에 들어섰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콜로나보치는 금리 상승세 속에 주식시장에 기술주에서 가치주로의 대순환이 진행 중이어서 시장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기술주 실적 발표로 기술주에 대한 믿음이 재강화되면 시장은 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세 둔화 여파가 지속돼 10.35 달러(2.60%) 하락한 387.15 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하락했다. 13.90 달러(1.47%) 내린 930.00 달러로 장을 마쳤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옥을 잠깐 다녀왔다. 장중 낙폭이 9%를 넘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0.49 달러(0.26%) 밀린 191.48 달러로 약보합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인수합병(M&A) 호재 순풍을 받은 백화점 체인점 콜스는 16.87 달러(36.02%) 폭등한 63.71 달러로 뛰었다.

기술주 투자로 2020년 대박을 냈지만 지난해 이후 죽을 쑤고 있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도 큰 폭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2.02 달러(2.82%) 뛴 73.54 달러로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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