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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 "나스닥, 더 빠진다" VS 나일스 "조만간 반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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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 "나스닥, 더 빠진다" VS 나일스 "조만간 반등 가능"

나스닥 로고. 사진=로이터
나스닥 로고. 사진=로이터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 영향력이 높은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나스닥 지수 하락세는 끝나지 않았자면서 '약세장'에 진입하고야 말 것이라고 비관했다. 약세장은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다.
반면 기술주 펀드매니저 댄 나일스는 나스닥 지수가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조만간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고통 안 끝났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교수인 시걸은 24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나스닥 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시걸은 나스닥 지수가 앞으로 10~15% 더 떨어진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하면 그 때부터는 '좋은 주식' '나쁜 주식'이라는 구분이 무의미해진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닥치는대로 주식을 내다팔기 때문에 좋은 주식을 갖고 있다고 해도 추락에서 비켜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걸은 이날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장이 추가 하락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조정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점도 정확히 맞췄다.

S&P500 지수는 이날 폭락하며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경우를 뜻하는 조정장에 들어섰다.

시걸은 아울러 2020년 10월~2021년 3월 나타났던 기술주에서 가치주로의 주식시장 이동 흐름이 이번에도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8차례 금리인상


그는 그 근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무려 8차례 인상할 것이란 예상을 들었다.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망하는 시장 예상보다 2배 많다.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를 시작으로 올해 8차례 FOMC에서 연준이 매번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금리인상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서고, 3월 회의부터 금리를 올릴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는 전망이다.

시걸은 시장 패닉이 지나고 나면 수익을 내는 '좋은 주식'들이 상승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나쁜 주식'들은 반등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지금이 매수 기회"


그러나 헤지펀드 매니저 댄 나일스는 시장 약세 흐름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고 낙관했다.

산토리 펀드 창업자인 나일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몇 몇 기술분석 지표에 따르면 주식시장은 과매도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조만간 투자자들이 숨을 돌릴 수 있을만한 랠리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란 끔찍한 투자자"라면서 비관론이 팽배한 지금이야말로 주식을 사들일 기회라고 강조했다.

나일스는 역사적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은 대개 꼭대기에서 사고, 바닥에서 파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주가가 2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을 전제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5% 상승 여지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S&P500 지수가 2022년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현금 보유를 늘릴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렇지만 나일스는 이날 S&P500 지수가 10% 넘게 하락함에 따라 보유현금을 동원해 주식을 사들일 때가 가까워졌다고 권고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소유주인 메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추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