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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사죄의 큰절에 눈물 섞인 읍소···“공정한 세상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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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사죄의 큰절에 눈물 섞인 읍소···“공정한 세상 만들 것”

두달 만에 큰절한 이 후보…지지율 반등 행보 분석
정치적 고향 성남 방문···유년 시절 회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시민들과 만나 연설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시민들과 만나 연설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용인을 찾아 사죄의 큰절을 올리는 등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어 그는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아 과거 화장실에서 어렵게 일한 부모의 이야기를 하며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읍소했다.

24일 오전 이 후보는 경기 용인에 위치한 아트홀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GTX 플러스 프로젝트 ▲북부 평화경제특구 ▲남부 첨단산업 거점벨트 ▲동부 상수원 규제 개선 ▲서부 생태공원 조성 등 경기지역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이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민주당 내 경기 지역구 의원들과 ‘큰절’ 사과를 올렸다. 이어 그는 “잘못한 게 많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다시 과거로 회귀할지 국민들 심사숙고해서 판단해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는 지난 21일 서울 공약 발표 당시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사과에 이어진 행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윤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쳐진데다, 최근 야권의 ‘정권 교체론’이 힘을 얻고 있자 이를 뒤집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당초 이 후보는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지난해 11월 24일에도 큰절을 보인 한 바 있다.

또한 이 후보는 성남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자신의 부모가 생계를 위해 일했던 상대원시장을 찾아, 시장 화장실을 관리하던 어머니의 일화를 소개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는 공중화장실에서 대변 20원, 소변 10원을 받으며 제 여동생과 함께 화장실을 지켰다”며 “어머니께서 화장실에 출근하기 전에 제 손을 잡고 공장에 바래다주셨고, 퇴근할 때까지 기다려주셨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 후보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화장실을 지키며 아들이 잘되기만 바랐던 어머니께 거짓말하고 스물다섯 나이에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며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많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끝으로 그는 “함께 잘 사는 세상, 좌절해서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없는 세상, 열심히 일하면 기회가 주어지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지는 세상을 여러분은 만들고 싶지 않냐”며 “제가 정치하는 이유는 제가 탈출한 웅덩이 속에서 좌절하고 고통 받고 절망하는 사람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라고 읍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27일까지 경기도 31개 시군을 돌며 매일 맞춤형 공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