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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기술주 연쇄폭락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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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기술주 연쇄폭락 어디까지?

미국 뉴욕증시 빅테크 기술주 실적발표 일정 ▲IBM, 핼리버튼(24일) ▲MS, 존슨앤드존슨, 제너럴일렉트릭(GE),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버라이즌, 3M, 록히드마틴, 캐피털원, 텍사스 인스트루먼츠(25일) ▲테슬라, 월풀, 인텔, 보잉, AT&T, 보잉, 램 리서치, 서비스나우(26일) ▲애플, 맥도널드, 비자, 컴캐스트, 블랙스톤, 마스터카드,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항공, 로빈후드(27일) ▲셰브론, 캐터필라(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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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기술주가 연쇄폭락하고 있다. 나스닥 빅테크 기술주 폭락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우려 속에 빅테크주가 낙폭을 키웠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0.02포인트(1.3%) 하락한 3만4265.37에 끝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79포인트(1.89%) 내린 4397.94에 거래를 마쳤다. 빅테크 등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무려 385.10포인트(2.72%) 밀린 1만3768.92에 마감했다. 뉴욕 3대 지수 중 나스닥지수가 유독 맥을 못 추는 상황이다. 올 들어 나스닥 하락률은 12%이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한 투자자들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옵션 만기일 매물이 쏟아지고 거기에다 실적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치면서 빅테크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빅테크 기술주는 우리나라 서학개미 들이 뉴욕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이는 종목들이다. 지난 한 해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종목은 모두 빅테크주였다. 테슬라,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상위권이다.
넷플릭스는 주가가 아주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되며 기록한 고점(700달러)와 비교해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향후 신규 가입자 수 증가 추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넷플릭스 실적은 사실상 가입자 수에 좌우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휘청대자 월트디즈니, 로쿠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다른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 기업들도 부진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3%, 1.9% 내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2% 하락했다. 메타 플랫폼스와 테슬라가 각각 4.2%, 5.3% 떨어졌고, 아마존은 6%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도 와르르 무너졌다. 연준 FOMC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그리고 양적긴축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는냐가 빅테크 기술주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등 암호화폐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과 국채 금리환율도 FOMC의 영향권이다.

24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 하락했던 주가를 되돌리며 대부분 상승했다. 중국 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54포인트(0.04%) 오른 3,524.11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4.60포인트(0.19%) 상승한 2,392.24에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66.11포인트(0.24%) 오른 27,588.37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2.69포인트(0.14%) 상승한 1,929.87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명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약 2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0.95% 오른 21.48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30일(23.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코스피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으로 마감하며 13개월만에 2,800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13개월 만에 2,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005930](-0.66%), 네이버(-1.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6%), LG화학[051910](-3.31%), 삼성SDI[006400](-0.29%), 현대차[005380](-1.50%), 카카오[035720](-1.96%), 기아[000270](-1.3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7.70%), 펄어비스[263750](-7.89%), 엘앤에프[066970](-1.01%), 카카오게임즈[293490](-2.92%), 위메이드[112040](-5.99%), HLB(-3.25%) 등도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애플·MS·테슬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기업은 ▲IBM, 핼리버튼(24일) ▲MS, 존슨앤드존슨, 제너럴일렉트릭(GE),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버라이즌, 3M, 록히드마틴, 캐피털원, 텍사스 인스트루먼츠(25일) ▲테슬라, 월풀, 인텔, 보잉, AT&T, 보잉, 램 리서치, 서비스나우(26일) ▲애플, 맥도널드, 비자, 컴캐스트, 블랙스톤, 마스터카드,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항공, 로빈후드(27일) ▲셰브론, 캐터필라(28일) 등이다. "S&P500지수의 5분의1,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절반 가량인 기업이 이번 주에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애플, MS, 테슬라 실적이 주목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3개 기업의 분기 실적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MS의 분기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 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순이익 또한 174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MS 사상 최대 인수합병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건과 관련한 설명도 나온다. 애플 역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분기 매출은 1187억4000달러, 순이익은 311억6000만달러로 추산됐다. 테슬라는 분기 매출 169억9000만달러, 순이익 23억3000만달러로 전망됐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잘 대응해온 테슬라가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 지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뉴욕 증시를 둘러싼 긴축 우려이다. MS, 애플, 테슬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대대적인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닌 이상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7일 아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뉴욕증시에는 이미 조기 긴축이 반영된 만큼 더이상의 악재가 없으면 반전될수도 있다. 지난 주에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글로벌 증시가 뒷걸음질 쳤다.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요 지수인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지난주에만 각각 4.6%, 5.75%, 7.5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10%이상 떨어지면서 ‘기술적 조정’(correction) 국면에 진입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8.85(21일)로 연초 대비 10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금주에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 미국 작년4분기 국내총생산(GDP), Fed가 주시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등의 발표도 예정돼있다. 당초 IMF는 지난 주 수정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영향을 추가로 검토하기 위해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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