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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현대엔지니어링,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 현대건설의 4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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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현대엔지니어링,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 현대건설의 4배 달해

지난해 9월말 기준 특수관계인 매출비중 13.4%, 현대건설의 3.3%에 비해 4.1배 규모…현대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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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와 건축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이 지분 38.62%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11.72%를 보유한 2대주주이며 정몽구 명예회장도 지분 4.68%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종합건설업체로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이 2위, 현대엔지니어링이 6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종업건설업 상위업체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2개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구조입니다. 현대건설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의 손자회사가 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5~26일의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되며 28일 공모가액 확정공고가 날 예정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희망 공모가는 주당 5만7900~7만5700원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가 확정되면 다음달 3~4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게 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벌이고 있는 사업은 △플랜트·인프라 △건축·주택 △자산관리 등 기타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5조3907억원 규모로 △플랜트·인프라 2조2762억원(42.23%) △건축·주택 2조4636억원(45.70%) △자산관리 등 기타 부문 6509억원(12.07%)의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일부 중복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사업부문은 △토목 △건축·주택 △플랜트·전력 △기타 부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9월말 현재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13조1062억원입니다. 부문별 매출액은 △토목 1조4887억원(11.4%) △건축·주택 7조3460억원(56.1%) △플랜트·전력 3조4121억원(26.0%) △기타 부문 8594억원(6.5%)입니다. 여기에 내부거래액 2212억원을 빼면 매출액이 12조8851억원이 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에 비해 매출액 규모가 적지만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수주한 매출액 비중이 높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특수관계인 매출액 비중은 높다는 것은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이지만 현대건설보다 현대차그룹의 수주 물량이 몰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건설의 최근 3년간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을 보면 3.0~3.4%의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9월말 누계 별도기준 매출액 7조1513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인 매출액은 2372억원 규모로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이 3.3%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최근 3년간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은 13.4~17.8%의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에 대해 4.1~5.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9월말 누계 별도기준 매출액 4조8947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인 매출액은 6539억원 규모로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이 13.4%에 달합니다. 현대건설의 전년동기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 3.3%에 비해 4.1배 가량 높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월말 기준 특수관계인의 매출 비중 뿐만 아니라 매출액 규모도 현대건설보다 4167억원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현대건설에는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개인 지분이 없지만 현대엔지니링에는 정의선 회장이 2대주주로 지분 11.72%, 정몽구 명예회장이 지분 4.6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4월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면서 현대차그룹 오너가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주로 새롭게 등재하게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물량이 현대건설보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몰리고 있어 현대차 오너가 지분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에 그룹 차원의 일감몰아주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모델이 국내 다른 건설업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주관사와 회사측이 IPO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경쟁력이 더 높다고 여겨지는 해외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한 점도 투자 판단 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