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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고대하는 전기차는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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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고대하는 전기차는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

사이버트럭에 이어 소문만 무성한 애플카 3위 기록

테슬라가 이르면 2023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2세대 로드스터’.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이르면 2023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2세대 로드스터’. 사진=테슬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저감 전략의 핵심으로 가까운 미래에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정책을 선진 경제국들이 앞다퉈 추진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쾌속질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 전문 제조업체에다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들까지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수많은 전기차가 올해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가까운 미래의 전기차 시장을 어떤 전기차가 주도하게 될 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가오지 않은 일을 미리 점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어느 전기차에 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를 보면 미래를 어느 정도 점치는 일은 가능하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통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전기차 가운데 어떤 차가 가장 많이 검색됐는지를 파악하는 방법이 그 가운데 하나다.

22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까운 미래에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기차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빠르면 2023년께 출시 가능성을 시사해온 ‘2세대 로드스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2세대 테슬라 로드스터’ 최대 기대주


가장 기대되는 전기차 10종. 사진=리스페처이미지 확대보기
가장 기대되는 전기차 10종. 사진=리스페처


이같은 전망을 최근 펴낸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곳은 독일의 자동차 리스가격 비교 사이트 리스페처(Lease Fetcher). 리스페처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 168개국에서 파악한 지난해 구글 검색 결과를 토대로 올해 이후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가장 많이 달굴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를 추린 결과 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에 대한 월평균 검색 건수가 71만건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연간 검색 건수로 따지면 지난해 2세대 로드스터를 검색한 결과는 전세계적으로 850만건을 웃돌았다.
후륜구동 스포츠카인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양산한 전기차로 11만달러(약 1억300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에도 세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라는 상징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1세대 로드스터를 업그레드한 2세대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지난 2017년 11월 세미트럭과 함께 공개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양산 계획은 발표되지 않고 있는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2023년께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2세대 로드스터가 출시될 경우 400km 이상의 최고 속도와 1회 충전 주행거리 1000km를 자랑하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 슈퍼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소문만 무성한 애플카, 3위 기염


구글 검색 결과로 볼 때 두 번째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난 전기차 역시 테슬라의 미래형 풀사이즈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었다. 월평균 검색 건수는 60만여건, 연간 검색 건수는 720만건을 돌파했다. 올해 출시가 기대됐던 사이버트럭의 출시 시점은 2023년으로 사실상 연기된 상황이다.

특이하게도 세 번째로 기대감을 모은 전기차는 아직 소문만 무성하고 구체적인 양산 계획은 발표된 적이 없는 애플의 전기차, 이른바 ‘애플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카는 월평균 검색 건수 49만건, 연간 검색 건수 580만여건을 기록했다.

일렉트렉은 “애플카는 2024년께 출시설이 돌고 있지만 아직 드러난 것이 별로 없는 제품”이라면서 “향후 출시 여부조차 아직 확정적이지 않은 전기차임에도 관심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보여 특이하다”고 전했다.

네 번째로 기대되는 전기차는 월평균 검색 건수 36만여건, 연간 검색 건수 440만여건을 기록한 ‘2022년형 BMW i4’인 것으로 나타났다. 쿠페형 세단 전기차인 BMW i4는 지난해 3월 테슬라 모델3의 대항마로 처음 출시된 바 있고 신형 BMW i4은 이미 출시돼 출고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밖에 미국 GM의 ‘2023년형 쉐보레 실버라도’와 ‘2022년형 캐딜락 라이릭’이 각각 5위와 6위의 관심도를 기록했고 일본 닛산자동차가 올해 출시 예정인 첫 SUV 전기차 ‘닛산 아리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승한 장면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포드자동차의 ‘F-150 라이트닝’, 크로아티아 전기차 업체 리막오토모빌리의 ‘2022년형 리막 네베라’,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메르세데스-벤츠 EQE’가 그 뒤를 이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