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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NFT까지…디지털 올라타는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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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NFT까지…디지털 올라타는 극장가

MZ세대 접점 확대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내 공식맵 오픈
디지털 자산 NFT 굿즈로 영화 마니아·젊은층 공략

영화업계가 디지털 서비스에 탑승하고 있다. 극장가는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 기술 등을 통해 MZ세대와 접점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관 3사는 메타버스 플랫폼 내 극장별 영화관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NFT 굿즈 상품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페토 아바타가 '제페토 CGV월드' 내 파코니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CGV이미지 확대보기
제페토 아바타가 '제페토 CGV월드' 내 파코니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CGV

◆ 메타버스 플랫폼 내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소통 확장

CGV는 지난 28일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CGV 공식맵 '제페토 CGV 월드'를 오픈했다. 이용자들은 매표소, 매점, 취식 공간, 피코니 포토존 등이 구현된 CGV월드의 로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로비 내 티켓판매기를 통해 보고 싶은 상영작의 티켓을 출력하고, 매점에서 팝콘, 음료 등을 구매해 로비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 CGV 공식 캐릭터 피코니와 기념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아울러 ‘스위트 시네마’, ‘템퍼 시네마’, ‘씨네&포레’ 등 CGV 상영관과 4DX좌석을 체험할 수 있다. 제페토 CGV월드 스크린은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스크린과 유사한 1.43대 1 비율로 다양한 콘텐츠가 상영된다.

CGV는 제페토 공식맵 오픈을 기념해 다음달 13일까지 공식 맵에서 퀘스트 및 포토존 인증샷 이벤트를 열어 제페토 아이템, 영화관람권 등을 증정한다. 포토존 인증샷 이벤트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도 즐길 수 있다.

강철 CGV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 요소로 가득한 제페토 CGV월드에 방문해 색다른 즐거움을 누려보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제페토 CGV월드 이용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잠실 롯데타운을 구현한 '롯시타운'을 열었다. 사진=롯데시네마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시네마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잠실 롯데타운을 구현한 '롯시타운'을 열었다. 사진=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롯시타운’을 열었다. 롯시타운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잠실 롯데타운을 구현한 가상공간이다.

이용자는 매표소, 매점, 스마트 키오스크 등 롯시타운 내 체험공간에서 영화 예매, 매점 상품 구매, 영화 예고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롯시타운 홍보관에서는 롯데컬쳐웍스, 롯데시네마,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홍보영상과 롯데시네마의 스페셜관 소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이소희 롯데시네마 마케팅팀 팀장은 “MZ세대와 좀 더 가까운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가박스가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 내 구현할 ‘메가박스 직원 미니미 및 미니룸’ 예시. 사진=메가박스이미지 확대보기
메가박스가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 내 구현할 ‘메가박스 직원 미니미 및 미니룸’ 예시. 사진=메가박스


메가박스도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9월 싸이월드제트와 ‘서비스협업 및 제휴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싸이월드 메타버스 공간 내 지점 오픈과 개봉작 및 이벤트 홍보 등 공동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양사의 멤버십을 연동해 메가박스 포인트와 싸이월드 ‘도토리’를 호환시킬 계획이다. 메가박스 멤버십 포인트를 도토리로 변경해 배경음악을 구입하거나, 도토리를 메가박스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해 영화 티켓을 구매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용자는 싸이월드 내 ‘선물하기’ 기능으로 일촌에게 메가박스 관람권을 선물할 수 있으며, 메가박스 영화 관람 후 티켓에 QR코드를 인증 하면 싸이월드 미니룸에 관람한 영화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메가박스 지점이 열리는 시점은 싸이월드 서비스가 오픈되는 일정에 따라 조율될 예정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싸이월드 채널로 MZ세대들이 온라인 경계를 넘어 오프라인 극장 관람까지 메가박스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면서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다양한 혜택과 즐거움이 가득한 메가박스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GV ‘킹메이커 NFT 플레이 포스터'. 사진=CGV이미지 확대보기
CGV ‘킹메이커 NFT 플레이 포스터'. 사진=CGV

◆ 온라인서 소장할 수 있는 나만의 NFT 굿즈 선봬


영화업계는 NFT 기술 기반 굿즈도 선보이고 있다. CGV는 이달에 영화 ‘킹메이커’ 버전으로 ‘킹메이커 NFT 플레이 포스터’를 공개했다.

NFT 플레이 포스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유권을 갖는 디지털 영상 굿즈다. CGV는 지난 26일까지 킹메이커를 사전 예매한 고객에 한해 NFT 플레이 포스터를 ‘Classic’, ‘Premium’, ‘VIP’ 세 가지 타입으로 제공한다.

다음달 27일까지 영화를 관람한 사전 예매 고객 중 4500명을 추첨해 Classic 타입 굿즈를 증정한다. 해당 굿즈는 은빛 템플릿에 영화 영상과 배경음악이 입혀졌다.

중복 관람을 많이 한 상위 500명에게는 Premium 타입 굿즈를 제공한다. 고급스러운 색상의 템플릿에 영화 영상, 배경음악에 감독 및 주연배우의 친필 싸인까지 더해졌다.

Premium 타입에 선정된 고객 중 CGV VIP 등급 고객에게는 금빛 템플릿에 금빛 배경 효과가 연출되는 VIP 타입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굿즈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CGV 관계자는 “이번 킹메이커 NFT 굿즈를 시작으로 향후 선보일 NFT 플레이 포스터에 고유 번호가 지속해서 새겨질 예정”이라면서 “온라인에서 특별하게 소장할 수 있는 나만의 NFT 굿즈를 계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시네마 ‘해적: 도깨비 깃발’ NFT 굿즈. 사진=롯데시네마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시네마 ‘해적: 도깨비 깃발’ NFT 굿즈. 사진=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도 최근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의 NFT 굿즈를 공개했다. 해당 영화를 사전 예매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1만개의 NFT 시크릿 코드를 부여한다.

고객은 NFT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위치크래프트’의 W.CRAFT 웹페이지에서 시크릿 코드를 통해 NFT 굿즈을 얻을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달 위치크래프트와 협업해 업계 최초로 ‘매트릭스: 리저렉션’ NFT 굿즈를 배포한 바 있다.

영화관 측에 따르면 NFT 굿즈는 NFT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MZ세대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됐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현재 가장 트렌디한 기술을 기반으로 즐거운 영화 감상과 나만의 특별한 굿즈 소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NFT 굿즈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