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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현대엔지니어링, 모회사 현대건설보다 시총 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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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현대엔지니어링, 모회사 현대건설보다 시총 클듯

현대엔지니어링 공모 시가총액 4조6293억~6조525억원 vs 현대건설 4조7883억원…현대엔지니어링 주가 5000원 환산 기준으로 현대건설의 13.5~17.6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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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청출어람(靑出於藍).

푸른 색이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할 때 많이 쓰입니다.

현대엔지어링은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로 1974년 설립된 이후 1980년대 한라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링센터, 현대건설 해외건설 사업본부 설계팀을 흡수합병했습니다.

이후 1999년 5월 14일 모기업인 현대건설에 합병된 후 2001년 1월 현대건설의 설계·감리 사업부문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해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됐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모기업인 현대건설은 2011년 4월 최대주주가 현대자동차로 변경되면서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됐습니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이자 현대자동차의 손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4월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면서 현대차그룹 오너가와 현대차 계열사들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주로 새롭게 등장하게 됐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설계·감리 사업부문이 떨어져 나와 종합건설사인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거쳐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오너가와 계열사들이 주주로 참여하게 됐고 다음달 IPO(기업공개)에 나서게 됐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희망 공모가는 주당 5만7900~7만5700원입니다. 최종 공모가액은 오는 25~26일의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되며 28일 공모가액 확정공고가 날 예정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액면가는 500원으로 공모후 주식수가 7995만3410주로 희망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이 4조6293억~6조525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반면 현대건설의 2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7883억원 규모로 현대엔지니어링 희망공모가와 비교할 때 하단 가격보다 1590억원 많지만 상단 가격에 비해서는 1조2642억원 적습니다.

주가를 비교해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주가 수준이 현대건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액면가는 주당 500원으로 희망 공모가 5만7900~7만5700원은 5000원으로 환산하면 57만9000~75만7000원에 이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지난해 9월 24일 액면가 5000원을 500원으로 액면 분할하면서 주식 수를 10배로 늘렸습니다.

현대건설의 액면가는 주당 5000원으로 20일 종가 4만3000원입니다.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현대엔지니어링의 주가가 현대건설에 비해 13.5~17.6배에 달합니다.

현대건설의 설계·감리 사업부문이 떨어져 나와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은 현대건설 시총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이며 주가도 10배가 훨씬 넘는 것을 감안할 때 제자가 스승을 뛰어 넘는다는 청출어람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9월말 별도기준 자본총계는 5조8102억원으로 2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조7883억원은 자본총계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9월말 별도기준 자본총계는 3조6276억원이며 공모후 예상 시가총액은 4조6293억~6조525억원으로 자본총계를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9월말 별도기준 매출액은 7조1513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 당기순이익 1996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1% 수준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9월말 별도기준 매출액은 4조8947억원, 영업이익 2913억원, 당기순이익 23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6.0% 수준으로 현대건설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오는 25~26일의 공모가격 수요예측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오너가와 계열사의 지분 매각이 공모가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가 HDC현대산업개발에 고강도 페널티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고 국회에 제출된 건설안전특별법의 조속한 통과 목소리도 거세지면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는 것도 공모가 산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IPO 과정에서 주식을 팔아 최저 3093억~최고 4044억원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현대엔지어링의 IPO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