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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테스트 받는 K2 흑표, 獨레오파드와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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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테스트 받는 K2 흑표, 獨레오파드와 비교해보니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전차 후보에 현대로템 K2NO·獨 레오파드-2A7
마지막 과정인 혹한기 테스트 거친 뒤, 올해 안에 최종 후보 선정 예정
레오파드-2A7, 120mm 활강포에 강력한 방어력 갖춘 최강 전차 평가
K2NO 흑표전차, 자동장전장치 장착해 기동시에도 우수한 사격 가능
450억원대 레오파드 vs 150억원대 K2...노르웨이 사업예산이 변수될 듯

20일 디펜스루마니아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K2NO 전차가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전차 선정 사업에 후보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최근 혹한기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20일 디펜스루마니아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K2NO 전차가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전차 선정 사업에 후보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최근 혹한기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현대로템
가성비일까, 아니면 비싸도 성능이 우선일까

20일 디펜스루마니아 등 유럽 내 여러 외신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전차 후보 선정 사업에서 후보 기종에 선정된 현대로템의 K2NO(흑표)와 독일 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KMW)의 레오파드-2A7가 최근 혹한기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당국은 이번 혹한기 테스트에 참가한 업체들 중 한 곳을 선정해 연내 최종 계약에 나설 예정이다.

유럽 현지 방산 관련 매체들은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전차 사업의 최종 승자가 변수가 '경제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후보에 오른 현대로템의 K2NO와 KMW의 레오파드-2A7의 성능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경제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세계 1, 2위 전차의 격돌


밀리터리투데이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전자는 독일의 레오파드-2A7이다. 레오파드-2는 1970년 후반에 등장해 노후모델이라는 평가도 많지만, 강력한 MTU MB-873엔진을 기반으로 한 성능개량을 꾸준히 진행해오면서 세계 최강의 전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현재 노르웨이가 운영 중인 주력전차 역시 독일산 레오파드-2A4다. 노르웨이는 네덜란드에서 20여 년간 운영했던 레오파드 전차들을 다시 사들여 운영해왔다.

이번 차세대 주력 전차 선정사업 역시 노후화된 레오파드-2A4 전차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50여 대에 불과한 전차 수량 역시 200대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레오파드 전차 시리즈 중 최강이라 평가받는 레오파드-2A7은 스펙에서 압도적이다. 120mm 라인메탈 활강포를 주포로 장착해 뛰어난 파괴력을 자랑하며 65t의 무거운 덩치에도 1500마력의 파워택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을 통해 날렵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적의 포격을 막아줄 강화장갑을 포탑을 비롯해 차체 외부에 장착해 막강한 방어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전차 후보에 오른 독일 KMW사의 레오파드-2A7 전차와 현대로템의 K2 흑표전차의 주요 무장체계 비교. 사진=더버즈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전차 후보에 오른 독일 KMW사의 레오파드-2A7 전차와 현대로템의 K2 흑표전차의 주요 무장체계 비교. 사진=더버즈유튜브 캡처


1980년대부터 1세대 모델이 등장해 현재까지 개량이 이어지고 있으며, 2010년 이후 선보인 7세대 모델의 경우 독일군을 비롯해 헝가리, 덴마크 등 유럽연합 내 여러 국가에서 사용중이란 점도 레오파드-2A7이 장점 중 하나다.

반면 현대로템의 K2NO 흑표전차는 레오파드-2A7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에 무게도 10t 정도 더 나간다. 국방과학연구소가 현대위아가 공동개발한 120mm 활강포를 주포로 사용한다.

충격흡수 능력이 우수한 ISU(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해 이동간의 사격명중률이 높고, 승조원 피로도가 낮다는 점도 K2NO의 특징이다.

특히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전차 선정사업의 경쟁자로 등장한 레오파드-2A7의 경우 자동장전장치가 없어 이동 중 사격시 사격속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지만, K2NO는 버슬식 자동장전장치 덕분에 기동시에도 분당 12발의 사격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자동장전장치를 장착해 승조원이 3명으로 줄어든 점도 장점이다. 전차 차대 높이 2.4m에 불과해 은폐·엄폐에 유리하고 전투시 방어면적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130억 크로네' 예산이 변수


현대로템의 K2NO와 독일 KMW의 레오파드-2A7이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전차 후보로 선정되면서 노르웨이 내부에서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노르웨이 예비군 단체들은 일단 독일 KMW의 레오파드-2A7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군에 소속된 여러 국가들이 이미 레오파드 전차를 운영 중이며, 성능 역시 검증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전차 선정 사업의 변수는 결국 예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정부가 차세대 주력전차 사업에 배정한 예산이 130억 크로네(한화 약 1조6300억원)에 불과해서다.

당초 노르웨이 정부는 운용 중인 레오파드-2A4 전차들을 모두 차세대 전차들로 교체하면서 200대 규모의 전차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일 방위산업 전문사이트 밀리터리투데이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차 순위에서 독일 KMW사의 레오파드-2A7이 1위에 선정됐다. 사진=KMW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20일 방위산업 전문사이트 밀리터리투데이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차 순위에서 독일 KMW사의 레오파드-2A7이 1위에 선정됐다. 사진=KMW홈페이지


문제는 독일 KMW의 레오파드-2A7의 대당 가격이 400억원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앞서 독일은 카타르에 레오파드-2A7를 판매했는데, 당시 대당 가격이 45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KMW가 당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노르웨이는 당초 목표였던 노후화된 레오파드-2A4 전차도 교체하기 어려워진다.

반면 현대로템의 K2NO 가격은 대당 150억원으로 레오파드-2A7의 1/3 수준이다. 최대 100대 이상의 K2NO 전차를 도입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현대로템은 구매조건도 후한 편이다. 노르웨이 정부가 차세대 전차로 K2NO를 결정하게 되면 한국에서 제작된 1차 인도분을 2025년부터 공급한다. 이어 2년 뒤인 2차 인도분의 경우 한국에서 제작된 부품을 노르웨이로 들여와 조립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노르웨이 정부는 차세대 주력전차 선정사업과 관련해 지금 진행 중인 혹한기 테스트를 종료하는 데로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최종 계약시기는 올해 12월로 알려졌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