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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매출 세계 1위…SK하이닉스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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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매출 세계 1위…SK하이닉스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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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 순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랐다. SK하이닉스는 3위를 유지했다.

미국 리서치 회사 가트너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반도체 매출 회사 톱10리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의 강력한 성장으로 인해 작년에 인텔을 제치고 매출 1위 반도체 칩 제조업체가 되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2021년에 31.6% 증가한 759억5천 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13%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18년 이후 3년 만에 이 리스트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순위는 가트너의 예비 결과를 기반으로 하며 대만의 TSMC와 같은 파운드리사를 제외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 메모리 사업 매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 근무확대로 34.2% 올랐다. 개인용 컴퓨터 및 기타 전자 제품과 서버에서 발견되는 제품의 출하량이 급증한 때문이다.

완제품 제조사들이 증설을 앞두고 칩 비축량을 늘리면서 반도체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 비축량이 줄어들면서 시장 가격이 안정되고 있지만 서버용 칩 수요는 견조하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25.1% 성장한 5,834억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2위로 떨어진 인텔의 매출은 0.5% 증가한 731억 달러에 그쳤고 시장 점유율은 12.5%였다. 인텔의 강점인 서버 CPU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 반도체 업체 매출 증가세가 25대 기업 중 가장 부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63억26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은 6.2%에 그쳤지만 성장률에서 40.5%를 차지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위, 통신용 칩을 생산하는 미국 퀄컴과 대만 미디어텍이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5G 스마트폰의 본격화와 함께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호조로 바뀌었다.

순위에서 14위에서 10위로 상승한 미국 제조사 AMD와 같은 직접적인 라이벌은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미중 무역 갈등의 한가운데서 화웨이의 반도체 사업이 크게 흔들렸다. 칩 제조 자회사인 하이실리콘테크놀로지의 매출은 전년도의 82억 달러에서 2021년 약 10억 달러로 떨어졌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