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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누른 볼보, '전기차'로 작년 분위기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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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누른 볼보, '전기차'로 작년 분위기 이어간다

지난해 수입차 순위 3위...올해 뛰어 넘을 듯
2월 중 C40 리차지‧XC40 리차지 최초 공개
티맵·누구(NUGU) 등 첨단 인포 시스템 탑재

볼보 XC60. 사진=볼보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XC60. 사진=볼보코리아
지난해 1만 5000대가 넘게 팔리며, 독일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을 누르고 수입차 시장 5위에 이름을 올린 볼보가 올해 '전기차'로 더 큰 성장을 꿈꾼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티맵모빌리티를 탑재한 전기차 C40 리차지 및 XC40 리차지 모델을 내달 출시하고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연다.

지난해 1만 5000대 넘게 팔려…. 폭스바겐 앞서


볼보는 지난해 독일 브랜드가 꽉 잡은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폭스바겐을 누르고 5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2021년 수입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해 1만5056대가 등록됐다. 이는 전년(1만2799대) 대비 17.6%의 증가율이다.

모델별로는 XC60(3383대), S90(3214대), XC40(2755대)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스웨디시 다이내믹 세단 S60(1909대)이 그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은 같은 기간 1만4369대를 팔아 전년(1만7620대) 대비 18.5% 감소해, 볼보에 이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1만 대 클럽'에도 가입했다. 1만 대는 수입차 시장에서 성공 지표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최초다. 그룹에서도 처음이다.

볼보 C40 리차지. 사진=볼보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C40 리차지. 사진=볼보코리아


전기차 C40 리차지 및 XC40 리차지 2월 공개


볼보는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전기차'로 이어간다.

볼보는 오는 2월 중순,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두 모델은 볼보의 소형 모델 전용 플랫폼 CMA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먼저 C40 리차지는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순수 전기차로만 개발된 첫 번째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은 최첨단 픽셀 기술이 적용된 84개의 발광다이오드(LED)로 구성한 헤드램프(전조등), 투톤 루프라인, 20인치 휠 등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360도 서라운드뷰 카메라 등의 프리미엄 편의사양들이 대거 기본 탑재된다.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기능’, ‘시티 세이프티’ 등 최신의 안전 시스템도 모두 제공한다.

C40 리차지에는 78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20km(WLTP 기준)에 이른다. 차량 앞뒤에 전기 모터 2개를 장착해, 합산 출력 408마력, 67.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XC40 리차지는 볼보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XC40을 기반 전기차로, C40과 같은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거리도 유사하다. 78kWh 배터리를 넣어 한 번 충전으로 400㎞(WTLP 기준)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거리는 환경부 인증에 따라 다소 줄어들겠지만, 두 모델과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고 같은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 스웨덴 프리미엄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 모델과 같은 주행거리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량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334km이다.

한편 볼보는 두 모델에 수입차 최초로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2010년 이후 독일 브랜드가 꽉잡고 있던 수입차 시장에 균열이 생겼다"며"볼보는 올해 전기차를 필두로 더 큰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