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의회는 18일(현지 시간) 행정수도를 관할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세계 최대 군도들이 자바에서 보르네오로 수도를 이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수도는 국회의 승인을 얻어 대통령이 수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행정 지위를 갖고 있으며, 치열한 정치적 싸움으로 얼룩진 선거의 필요성을 폐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새로운 법안은 489조 루피아(340억 달러) 프로젝트를 2024년 대통령 선거 전에 진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시한다.
수십 년간 수도 이전을 고민했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수도 이전 국가가 될 것이다.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는 2003년 행정수도를 푸트라자야로, 미얀마는 2006년 수도를 네피도로 옮겼다.
이 법안이 처리됨에 따라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본격적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행정 수도 이전을 위해 그간 해외자금을 모금하기로 하는 등 마스터플랜을 마련한 바 있다.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자금력이 약한 인도네시아는 해외 유력펀드와 공사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 사업을 진행할 것인데 한국의 경우 스마트 그리드, 태양광, 에코도시 건설 등 현장 공사에 많은 경험이 있어 공사에 참여해 새로운 해외건설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