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다음달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e-CNY'라고 불리는 디지털 위안화의 실증실험를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은 실증실험이 실시되고 있는 10개 주요도시에 한정돼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2대 결제서비스인 앤트그룹 '알리페이'와 텐센트 홀딩스 '위챗페이'를 여전히 선호하는 상황이다.
미국 조사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e-CNY는 지난 8일 애플의 기본소프트(OS) 'iOS'에서 애플 스토어에서 가장 다운로드가 많이 된 무료 앱이며 5일 연속 수위를 유지했다. 지금까지 250만회 이상이 다운로드됐다.
실증실험은 상하이(上海)와 선전 이외에 동계올림픽 대회장 등 10곳의 주요도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올림픽 때문에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디지털 위안화의 영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PwC중국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정착된 결제수단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e-CNY를 받아들이기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와 전기요금, 의료비 청구에서 e-CNY를 우선하는 등 이용을 촉진하는 방법은 다수 있으며 정부의 조그마한 뒷받침으로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