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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게임즈, 설 연휴 앞두고 '셧다운제 엄격 준수'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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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게임즈, 설 연휴 앞두고 '셧다운제 엄격 준수' 공지

계정 도용 막기 위한 '안면 인식 인증' 경고
웨이보 검색 1위…"성인 게임 중독만 낳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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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춘절(중국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이용자들을 상대로 "연휴 기간 동안 셧다운제를 엄격히 준수하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화조보(South China Morning Post)는 "텐센트 게임즈는 17일 자사 SNS 위챗을 통해 금요일·주말·춘절 연휴를 포함 14개 휴일이 표기된 달력을 게재했다"며 "이와 함께 '18세 미만 이용자가 성인 계정을 도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면 인식 인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텐센트 게임즈의 공지는 당일 웨이보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며 "'2003년 이전에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느낀 것은 처음', '이런 규제는 19세 이상 성인들이 오히려 게임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는 댓글 등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는 지난해 8월 30일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PC, 모바일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금요일, 주말, 공휴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강력 셧다운제를 실시했다.

마화텅 텐센트 대표가 "우리는 정부의 조수,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해야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공지하는 등, 텐센트는 정부 규제를 앞장서서 받아들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셧다운제 실시 후 성인 명의 계정을 임대하는 불법 사업자들이 생겨나자 "정부가 관련 법규를 제정해 엄격히 규제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임스 미첼(James Mitchell) 텐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서 "현 게임 규제 정책이 성인 대상으로까지 확대되진 않을 것이며, 규제 환경 또한 한시적일 전망"이라고 발표했으나, 중국 정부는 여전히 판호 발급 중단 등 규제 조치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음악영상디지털출판협회(中国音像与数字出版协会)에 따르면, 2021년 중국 게임 시장 전체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6.4% 증가한 2965억 위안(55조 59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남화조보 측은 "지난 2020년 매출 성장률 20.7%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라며 "정부 규제 압력으로 인해 중국 게임계 발전이 침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