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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스타벅스에는 ‘정용진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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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스타벅스에는 ‘정용진 리스크’ 여전

스타벅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 13.7%에도 커피값 인상, 영업이익 전년동기비 108% 급증…소비자 불만에 정용진 부회장 ‘멸공’ 발언으로 불난데 기름 부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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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수그러졌지만 온라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는 정 부회장의 얼굴과 일베 특유의 손모양을 스타벅스 로고에 합성한 사진이 퍼지는 등 ‘정용진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베와 스타벅스를 합성한 ‘일베벅스’와 ‘ILBE BUGS COFFEE’(일베 벅스 커피)라는 문구도 등장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일부 누리꾼은 “스타벅스를 불매해야 한다”고 동조 의사를 보였지만 또다른 누리꾼은 “너무 심한 모욕이다.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는 등 호·불호가 엇갈리면서 스타벅스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 이후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과 구매 운동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뒤늦게 자신의 SNS에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집중적인 불매운동 타깃이 됐고 스타벅스의 커피값 인상도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17.5%를 4742억5350만원에 사들였습니다. 이마트는 이전에 갖고 있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와 매입한 지분 17.5%를 합해 총 67.5%를 확보하면서 스타벅스코리아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마트가 스타벅스를 연결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이마트의 연결기준 실적은 크게 향상됐습니다. 스타벅스의 실적이 이마트의 연결기준 실적에 잡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마트 실적에서 스타벅스의 비중이 커지게 되면서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은 이마트의 연결기준 실적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메리츠증권은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6조6352억원, 영업이익이 38.8% 증가한 1178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하지만 같은기간 스타벅스 영업이익이 658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타벅스 연결 효과를 제외한 이마트 기존 사업부의 실적은 사실상 감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실적이 뒷받침해주지 않았으면 이마트의 실적은 더욱 초라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연말 회사명을 SCK컴퍼니(에스씨케이컴퍼니)로 바꿨습니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를 인수한 후 커피값을 올리고 회사명도 바꾸면서 미국 스타벅스의 입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영에 나서려는 모습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에 1997년 9월 10일자로 설립된 이후 고성장을 기록해 왔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2010년 매출액은 2421억원 규모에서 2020년 1조9284억원으로 8배 가량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도 2010년 224억원에서 2020년 1644억원으로 7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2020년 영업이익은 이마트의 2020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2950억원의 56%에 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2020년도 영업이익률은 8.5%로 같은 기간 이마트의 영업이익률 2.1%에 비해 4배 가량 높습니다.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6266억원, 영업이익이 86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3.7%로 전년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CK코리아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규모면에서도 전년동기의 413억원에 비해서도 108.2% 급증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스타벅스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영업이익 규모도 커졌지만 커피값을 인상한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발언은 불난데 기름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스타벅스는 대표제품인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4100원에서 4500원으로 9.8% 인상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전체 매출에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75%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커피값을 인상하면서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수준보다 더 높아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발언 이후 스타벅스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