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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육상 일대일로, 태국서 중단…이유는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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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육상 일대일로, 태국서 중단…이유는 '불신'?

최근에 개통한 중국-라오스 화물열차.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에 개통한 중국-라오스 화물열차. 사진=AP/뉴시스
중국의 일대일로 육상 네트워크가 태국에서 중단되었다. 중국은 자원 확보와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열위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 육상과 해상에 연결망을 구축하는 일대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동남아시아 네트워크 구축은 남중국해와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는 해양 운송 경로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철도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처음 발표되었다. 2013년 베이징이 윈난 쿤밍과 싱가포르를 철도로 연결하는 계획을 발표한 후 명확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라오스 네트워크 건설은 2016년에 시작되었다.

지난해 12월 중국-라오스 고속철도 가동이 시작되면서 베이징의 이 지역 계획 중 일부가 결실을 맺었다. 베이징은 벨트 및 도로 이니셔티브 일부인 60억 달러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의 70%를 지원했다. 또한 나머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라오스에 대출을 연장했다.

설계 및 건설까지, 신호 시스템 및 운영 관리 전문 지식에 이르기까지 철도 노선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중국이 제공했다. 라오스는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한 내륙국가다. 중국은 라오스를 네트워크에 포함하기 위해 철도 및 도로 이니셔티브를 제공하고 라오스에 경제 성장의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인도차이나 지역을 통해 범아시아 철도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계획은 태국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연결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철도 노선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태국을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 태국 일부 전문가들은 태국과 라오스 고속 철도 노선 연결에 대해 정부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태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프라푸스 찬오차 태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계는 일대일로의 육상 철도와 도로 성공 여부가 태국에 달려 있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이상적으로 중국은 방콕과 비엔티안에서 메콩 강을 가로지르는 농카이 성을 연결하는 608㎞ 철도를 건설하고자 한다. 이 노선은 베이징이 2015년에 방콕과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태국 정부도 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초기 계획에 따라 중국은 중국-라오스 라인을 앞두고 2020년 새로 설립된 중국-태국 합작 투자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17년 공사 시작 무렵에 태국은 이 프로젝트 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방콕은 중국의 비전을 받아들이는 데 신중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

방콕은 대출 조건과 중국 자재 및 근로자를 건설에 사용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을 불합리하다고 간주했다. 중국은 또한 철도 노선을 따라 지역을 개발할 권리를 요구했다. 이 요구는 방콕의 국가재건 전략과 부합하지 않았다. 이에 방콕과 나콘라차시마 지방 사이 253km 철도 노선 예산이 60% 삭감되었다.

중국-태국 합작 투자를 설립하는 계획은 태국이 총 건설비용 1700억 바트(약 50억 달러)를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폐기되었다. 이 변화로 중국의 역할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새로운 청사진에 따라 태국은 자체적으로 철도 노선을 설정, 건설 및 운영할 것이며, 고속 열차 서비스에 대한 설계와 시스템은 중국이 제공하도록 검토 중이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거의 진전이 없다.

4년이 지났지만, 태국 정부가 첫 단계로 간주하는 방콕-나콘라차시마 건설 작업의 4%만이 완료되었다. 나콘라차시마 근처의 철도 선로 3.5km에 대해서만 지상 평준화가 이루어졌다.

태국 정부는 프로젝트 두 번째 단계에서 농카이로 라인을 확장하는 계획을 계속 고려할 방침이다. 자체적으로 두 번째 섹션 설계를 완료했지만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포함하여 계획의 세부 사항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태국은 중국 시스템 설치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베이징 프로젝트를 통해 고속철도 노선을 라오스 국경으로 확장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태국이 이미 라오스와 철도 연결을 가지고 있는 경우 특히 그렇다. 북동부 라인은 방콕과 농카이를 연결하고 있다. 2009년 3월, 비엔티안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농카이와 타날렝 사이의 3.5㎞ 철도 선로인 라오스로의 확장이 완료되었다. 화물 작업은 2019년에 시작되었다.

중국-라오스 고속열차 개통식. 그러나 중국의 육상 일대일로 계획은 태국에서 큰 차질을 빚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라오스 고속열차 개통식. 그러나 중국의 육상 일대일로 계획은 태국에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철도는 태국 대중교통의 주류 형태가 아니지만 정부는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철도 트랙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태국 철도는 여객 교통량의 20%, 화물 운송의 2%만 감당하고 있다.

방콕은 중국과의 초기 계획에 따라 방콕과 나콘라차시마 사이 고속 노선을 건설하면 북동부 노선의 승객을 줄이고 더 많은 화물을 운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태국은 반드시 나콘라차시마와 농 카이 사이의 고속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경로를 따른 여객 전송은 국가에 거의 문제가 없다. 태국은 또한 승객을 위한 고속 철도 서비스가 이미 상업적으로 실행이 가능하다. 방콕과 중국 남부에서 출발하는 저가 항공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농카이에 대한 철도 서비스 수요는 크지 않다.

이런 실질적인 고려 사항 외에도 이면적으로 태국 정부는 중국인을 제대로 신뢰하지 않는 측면도 작용했다. 양국 협력은 2014년 태국의 군사 쿠데타 이후 태국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이는 서구 민주주의와 일본 사이에서 비판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방콕은 서방의 압력을 막기 위해 베이징에 철도망 확장 노력을 지원하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 건설이 시작된 이후 태국 관리들과 회사 경영진은 사업 추진에 있어 중국 감독자들과 입장 차이로 빈번한 갈등을 보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