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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배충식 코로나뉴딜사업단장 "연구와 생산의 간격 줄이는 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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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배충식 코로나뉴딜사업단장 "연구와 생산의 간격 줄이는 게 과제"

이동형 음압병동·스마트 방호복·선별진료소…의료현장 필수 장비 개발
위중증 병상 확보·의료 인프라 부족 대비…"포스트 코로나 신산업 선도"

배충식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장. 사진=KAIST이미지 확대보기
배충식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장. 사진=KAIST
2020년 초 발병해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숙제를 안겼다. 특히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계뿐 아니라 과학계에도 ‘감염병 대응’이라는 숙제가 떨어졌다.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은 그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20년 8월 11일 발대식을 가진 사업단은 코로나19뿐 아니라 범국가적 감염병 위기 극복과 방역제품 관련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업단의 선봉에 서있는 배충식 사업단장(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을 만나봤다.

배 단장은 사업단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과 같이 재난적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예방, 응급, 사후 전 주기에 걸쳐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이를 지원하는 과학기술적 대응 역량이 요구된다”며 “KAIST가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감염병 극복을 위한 종합 솔루션 개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신산업 선도를 목적으로 사업단을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현재까지 코로나에 대응하는 의료진들의 편의를 돕고 병상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이동형 음압병동과 스마트 방호복, 자가격리 방호키트, 자가격리 선별진료소 등이다.

배 단장은 “양압 또는 음압형성을 위한 음압프레임, 에어텐트, 기능패널의 조합을 통해 보관이 쉽고 이동·확장이 가능하면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음압병동 모듈 구축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형 음압병동은 중증환자 진료 시설을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어 신속한 병실 확보를 통한 안전한 격리치료를 지원한다. 서울 원자력의학원과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에 한시적으로 운영된 바 있으며 대전 건양대병원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특히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에서는 지난해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사용된 후 명지병원과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남양주엘병원, 포천병원 등으로 옮겨져 사용하고 있다.

이동형 음압병동은 현재 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가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상황에 대안으로 적용될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1200명에 육박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17일 기준 재원 위중증 환자는 579명으로 줄었지만, 언제 위중증 환자가 폭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는 최우선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배 단장은 “지난해 이동형 음압병동의 활용을 위해 정부의 혁신제품 신속 선정지원을 받았다”며 “민간 병원 등에서 이동형 음압병동의 활용이 증대하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이동형 음압병동은 신성이엔지로 기술이전된 상태다.

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은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KAIST이미지 확대보기
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은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KAIST

이밖에 스마트 방호복은 기존 방호복에 나노구리필터를 활용하고 지능형 유동제어 통기시스템을 탑재해 의료진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가격리 방호키트는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하고 차단막으로 병실을 밀봉해 감염전파 방지의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병실 음압화, 음압 치료공간 확보, 자가격리자 감염차단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사업단은 병원균을 능동적으로 센싱, 포집하고 정화할 수 있는 싸이클론 유동음압 통합 시스템 구축과 함께 지능형 음압기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는 기존 임시텐트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양·음압 공간 구분으로 방호복 없이 근무할 수 있는 시설이다. 모든 구성품을 컨테이너에 수납할 수 있어 이동·설치가 쉽고 빠른 게 특징이다. 또 컨테이너와 텐트의 개수와 사이즈를 변형해 다양한 형태로 구성할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부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운영해 현재까지 4000명 이상이 이용했다.

사업단은 이 같은 제품의 고도화를 통해 의료현장에 즉각 적용하고 그 범위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 단장은 “연구개발과 공산품으로서 방역물품 사이의 시간적 간격과 대학 실험실, 산업현장 사이의 공간 간격을 최소화하는 현장형 연구·개발·생산 프로세스를 정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단의 앞으로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배 단장은 코로나 종식 이후 사업단의 향방에 대한 질문에 “사업단의 성과 등을 검토해 관련 절차에 맞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