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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 '저가 '앞세워 일본 택배시장 수송수단으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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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 '저가 '앞세워 일본 택배시장 수송수단으로 안착

코로나19 택배수요 급증과 함께 일본 택배업체 중국제 EV 활용 늘어

일본 택배회사 SBS홀딩스가 도입한 중국제 EV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택배회사 SBS홀딩스가 도입한 중국제 EV밴. 사진=로이터
중국제 전기자동차(EV)가 신종 코로바이라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저가를 무기'로 일본 택배업체의 수송수단으로 침투해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G홀딩스가 운영하는 사가와규빈(佐川急便) 등 일본 택배업체들은 배송용 차량으로 중국제 EV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역의 집배소에서 배달처까지 단거리라면 주행거리도 문제되지 않고 비용절감을 중시하는 택배업체의 옵션으로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 수도권 당일배송을 무기로 급성장한 SBS홀딩스는 중국 둥펑(東風)자동차그룹 등 중국자동차 제조업체가 생산한 EV트럭의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SBS홀딩스는 앞으로 5년간 자사의 차량 2000대를 EV로 대체할 계획이다. 사가와규빈은 중국 광시(広西)자동차그룹이 생산한 7200대의 저가 EV를 활용할 방침이다.

SBS홀딩스는 중국제 EV를 도입한 이유와 관련 일본의 EV가 자사가 요구하는 비용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본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가 급증했다. 이와 함께 일본정부가 2050년까지 지난 2013년과 비교해 온실효과가스의 배출량을 46% 감소한다는 목표를 내세우면서 앞으로 일본 국내에서도 EV의 보급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SBS홀딩스는 최종적으로 약 1만대의 상용 EV밴을 보유할 계획이다. 이같은 소형트럭은 1회 충전으로 200㎞ 주행이 가능하고 가격은 380만엔 정도다.
SBS 당일배송 담당자는 수년에 걸쳐 사용할 경우 배터리성능에 대해서 걱정된다면서 현재로는 야간에 12시간 충전하면 문제는 없다라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택배업체가 ‘라스트원마일’로 사용하는 분으로는 주행거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자동차제조업체는 EV비율이 매우 낮은 일본시장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출자한 비야디(BYD)는 이미 일본 EV버스시장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4000대를 보급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V 추진을 위해 중국정부가 대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있어 EV의 평균구입가격은 미국과 유럽에서 상승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중국에서는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시장 조사회사 영국 자드 다이나믹스는 지난해 8월 보고서에서 중국에서는 EV신차가 가장 싼 경우 4200달러에 살 수 있는데 비해 유럽에서는 1만7880달러, 미국에서는 2만8170달러로 큰 격차가 있다.

이전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중국의 싼 제품에 축출돼 몰락한 일본 가전산업 사례를 보면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망을 비관적인 추세도 있지만 높은 안전성이 요구되는 차량에서는 신뢰성에서 불안감이 있는 중국제가 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의 자동차제조업체로는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중국제에 밀려나버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다고 SBS 고위관계자는 지적했다.

한편으로 자동차조사회사 카노라마의 미야오 켄(宮尾健) 애널리스트는 “현시점에서는 중국의 EV메이커에 가격면에서 우위성이 있지만 3년후도 최첨단일 수 있을까는 완전히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트럭제조업체도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이스즈는 올해에 EV트럭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히노(日野) 자동차는 올해 초여름에 ‘히노 두트로 Z EV’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일본내 택배 최대기업 야마하홀딩스와 공동으로 히노제의 EV를 사용한 온실효과가스 감축효과와 집배업무의 효율성의 실증에도 나선다.

SBS의 가마타 마사히코(鎌田正彦)사장은 “일본세의 EV 트럭 가격은 지금까지 디젤 트럭에 비해 3배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물류기업의 비용에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