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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사임에도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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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사임에도 주가 '하락'

지난 1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
사고발생 이후 시가총액 4610억 원 '증발'
피해자 가족 측, "정 회장 사퇴는 면피성"

광주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광주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여파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닷새째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17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냉담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65% 하락 출발 했으나, 정몽규 회장의 사임 소식으로 장중 한때 4.7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회장이 여전히 HDC 그룹 회장직은 유지하는데다 화정아이파크 대책 역시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조건부 대책이어서 사태 수습과 신뢰 회복에는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는 0.79% 하락한 1만8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1일 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도 4610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보면,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5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처럼 매물을 받아냈다.

한편, 이날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예비입주자 대표와 피해자 가족들이 정몽규 HDC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사퇴 발표를 두고 '면피성' 사퇴라며 사고수습 대책 등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그래프이미지 확대보기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그래프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