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냉담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65% 하락 출발 했으나, 정몽규 회장의 사임 소식으로 장중 한때 4.7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회장이 여전히 HDC 그룹 회장직은 유지하는데다 화정아이파크 대책 역시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조건부 대책이어서 사태 수습과 신뢰 회복에는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는 0.79% 하락한 1만8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1일 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도 4610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보면,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5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처럼 매물을 받아냈다.
한편, 이날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예비입주자 대표와 피해자 가족들이 정몽규 HDC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사퇴 발표를 두고 '면피성' 사퇴라며 사고수습 대책 등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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