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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소재 흑연 모잠비크산 구매…중국 의존도 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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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소재 흑연 모잠비크산 구매…중국 의존도 줄이나

전기차업체가 흑연 광산업체와 직접 구매 계약…배터리 소재 확보전 가열

전기차 선두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아프리카 모잠비크산 흑연 구매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사진은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모습.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선두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아프리카 모잠비크산 흑연 구매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사진은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생산되는 흑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가 아프리카산 흑연 구매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잠비크는 세계 최대 흑연 생산국이다. 테슬라는 모잠비크산 흑연 확보를 위해 이곳에서 광산을 운영하는 호주의 시라 리소시스(Syrah Resources)와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제조업체가 배터리 음극재용 흑연 확보를 위해 광산업체와 직접 계약한 것도 테슬라가 처음이다.

테슬라는 오는 2025년부터 시라 리소시스가 모잠비크에서 채굴하는 흑연의 80%가량을 매입하기로 했고, 이는 연간 8000톤 규모이다.

호주 광산업체 시라 리소시스는 모잠비크산 흑연을 미국 루이지애나주 비달리아 소재 공장에서 가공해 배터리 음극재용 흑연을 만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세계적으로 배터리 음극재용 흑연은 대부분 중국생산하고, 테슬라도 중국산 흑연에 의존해왔다.

머스크 CEO는 친중국 노선으로 미국 조야에서 비판받아왔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정부 당국이 이슬람교도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의 상징적인 도시인 신장 지역에 첫 자동차 대리점을 개설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지난달 31일 “우루무치에 테슬라 센터가 공식 오픈했다”라면서2022년에는 신장에서 전기차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를 합쳐 모두 30개 지역에 대리점을 운영하게 됐다.

머스크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에 상하이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 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모두 7만847대의 차량을 판매해 월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배 높고, 전월 대비로도 34% 높은 수치다.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비공식적이47만3078대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판매된 양은 테슬라가 지난해 판 전체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해 테슬라 판매량은 93만6000여 대였다.
테슬라는 2019년 말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모델3’과 SUV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가 이번에 모잠비크산 흑연 확보에 나섰지만 중국 정부 당국이 이에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테슬라 이외에도 다른 업체에 얼마든지 흑연을 판매할 수 있고, 중국 내부에서 전기차 증산에 따라 흑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최근 보고서에서 배터리 음극재용 흑연 수요가 2030년까지 5배로 늘어날 것이고, 중국에 흑연 수입을 지나치게 의존하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또 다른 필수 원료인 리튬의 자국 내 생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중국이 전 세계에서 리튬 가공과 정련의 50%를 차지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의 4분 3을 점유하고 있어 미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리튬 생산 분야에서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생산, 정련되는 리튬은 전 세계의 1%가량에 불과하다. 호주, 칠레, 중국 3국이 세계 리튬 생산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이 리튬 가공과 정련의 50%,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