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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 동생 아닐 암바니, '금융제국' 개별 매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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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 동생 아닐 암바니, '금융제국' 개별 매각 나서

아닐암바니는 2021년 5월 파산신청을 했다. 사진=니케이아시아이미지 확대보기
아닐암바니는 2021년 5월 파산신청을 했다. 사진=니케이아시아
아닐 암바니(Anil Ambani)가 2680억 루피(약 4조1650억 원)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파산 후 자산 매각에 들어갔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인도에서 5번째로 큰 보험회사, 자산운영사 지분, 일본 니폰 라이프(Nippon Life)의 생명 보험 분야 벤처 주식 51% 등의 자산이 포함되어 있다고 로이터 통신등 외신에서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친형제지간이지만 아닐 암바니는 지난해 5월경 파산하여 법원에 “이제는 남아있는 자금이 없다”라고 말할 처지가 된 반면에 형인 무케시 암바니는 인도 최고 부자이자 아시아 최고 부자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파이어 세일(기업이 파산한 후 자산을 저가로 판매하는 것)’은 인도 금융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암바니의 채권자들은 지난 2년간 수십개의 회사가 아닐 암바니의 9개 가량의 주요 자산에 관심을 표현했음에도 자산을 매각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표하면서 법원이 지정된 관리자가 빨리 좋은 가격으로 자산을 매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주 자문 회사(Stakeholders Empowerment Services)의 전무이사인 굽타는 "릴라이언스 캐피털(Reliance Capital)의 몰락은 잘못된 비즈니스 결정과 리더십 부족의 영향때문이다. 만약 먼저 몇개의 자회사를 매각했다면 재무건정성을 회복할 수 있었겠지만 경영진의 지나친 공격적인 경영때문에 그들은 파산했다"고 답했다.

암바니는 은행들이 대출을 하려고 하지 않아서 파산하게 되었다면서 경영진의 책임을 부인했다. 또한, 이미 세계 최대 금융 그룹들이 자산 매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일부 채무자들이 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소송했다고 주장했다.

에델바이스 파이낸셜 서비스(Edelweiss Financial Services)의 고팔 아그라왈(Gopal Agrawal) 전무이사는 "각 자회사를 개별적으로 매각한다면 릴라이언스 캐피털 자산 매각에 좋은 반응이 나올 것이다. 일부 인도 금융회사들이 지금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중앙 은행 규제 기관은 11월에 릴라이언스 캐피털의 이사회를 해임하고 자산 판매를 감독할 관리자를 임명했다.

아닐 암바니와 무케시 암바니는 인도의 대기업인 릴라이언스(Reliance)그룹을 상속하면서 형 무케시 암바니는 핵심 사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와 섬유, 화학 사업 등을 가지고 동생 아닐 암바니는 그 외 캐피털과 에너지 사업, 통신 등을 가지기로 합의한 후 서로 상대방의 분야에 진입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통신에서 미래를 본 무케시 암바니가 통신 사업에 진출해 2016년 저렴한 통신비로 승부하는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 브랜드를 론칭하며 그 약속은 깨지게 되었다. 무케시 암바니는 이 통신 사업을 통해 동생 아닐 암바니의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을 압도했다.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업 실패가 쌓여 2008년 인도에서 세 번째로 부자였던 동생 아닐 암바니는 결국 2020년 5월 개인파산 신청을 하게 되었다. 아닐 암바니의 모든 회사들은 파산을 선언했다.

형인 무케시 암바니는 2008년부터 계속 아시아 최고 부자이자 인도 최고 부자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