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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스폰서 기아, 조코비치 비자 이슈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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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스폰서 기아, 조코비치 비자 이슈로 대박?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출전을 앞두고 백신 접종 문제로 세계적인 뉴스메이커가 됐다. 이미지 확대보기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출전을 앞두고 백신 접종 문제로 세계적인 뉴스메이커가 됐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의 메인 스폰서인 기아자동차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대회를 앞둔 비자 이슈로 큰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호주 매체들은 15일(현지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매년 연초에 열리는 호주오픈의 스폰서인 기아차가 조코비치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인해 뉴스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부수적인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이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한 지 몇 시간이 지나 시드니에 본사를 둔 온라인 쇼핑 회사인 넌미디어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월튼은 이를 호주오픈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월튼은 “이건 확실히 호주오픈 뉴스를 뒤에서 신문의 첫 페이지로 올렸다”고 말했다.

통신 에이전시 아토믹212의 배리 오브라이언 회장은 “호주오픈을 주최하는 테니스오스트레일리아와 (방송중계사) 나인 관계자가 조코비치의 혼돈으로 인해 무대 뒤에서 주먹 다짐을 할 정도”라면서 “조코비치가 만약 남아서 호주오픈에 출전한다면 사람들은 옥상으로 올라가 경기를 관람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와 에이지 등 2개의 신문을 소유한 미디어 거물 나인 관계자는 “관중과 시청자들은 조코비치와 함께 2주간의 멋진 테니스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나인 대변인은 14일 조코비치의 비자가 두 번째 취소된 후 “조코비치가 경기장에 들어간다면 스포츠 팬이라면 누구도 놓치고 싶지 않은 호주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회사 인볼브드미디어 사라 키스 CEO는 반면 “조코비치의 출전과 활약 여부가 연초 그랜드슬램 시청자 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호주인들이 토너먼트를 더 많이 볼 것”이라고 인정했다.

조코비치의 백신 거부로 인해 대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후원하는 에미레이트항공과 기아 등 파트너에게 미디어들이 의견을 묻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조코비치의 사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사람들의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으며 34세의 테니스 스타는 17일 월요일 이전에 비자가 승인되기를 희망하며 법원에 항소하고 있다. 그는 16일에는 연방 대법원 판사 데이비드 오칼한과의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