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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고조로 2개월만 최고치…WTI 배럴당 83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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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고조로 2개월만 최고치…WTI 배럴당 83달러 돌파

국제금값, 달러강세 등 영향 하락

러시아와 국경지역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병사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와 국경지역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병사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고조로 2개월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7%(1.70달러) 오른 배럴당 83.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1.9%(1.59달러) 상승한 배럴당 85.0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한 것은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다다르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각국 정부의 규제정책이 강화되지 않으면서 에너지 수요 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마니쉬 라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부상하는 위기가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인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무력 충돌 가능성은 심각한 상황이고 지정학적 파급효과가 커서 유가 프리미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유가의 상승이 가파른 만큼 현재 수준 근처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유가의 장기 상승세는 현재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WTI가 12월 20일 저점 이후 25% 이상 상승한 만큼 과매수 상태로 보이기 때문에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달러강세 등 영향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2%(4.05달러) 내린 온스당 181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