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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검토 돌입…WHO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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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검토 돌입…WHO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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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페드로 산체스(사진) 총리는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와 같이 취급하자는 엔데믹을 EU에서 검토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사진=로이터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위기수준이 낮아진 ‘엔데믹(특정 지역에서 평소부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태)’으로 간주하는 검토가 시작됐다.

14일(현지시간)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고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낮은 점 등을 들어 사회를 정상에 가깝다라는 판단을 내리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스페인의 카롤리나 다리아스 보건장관은 지난 12일 “코로나19 감시체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백신접종률이 80%를 넘어섰고 오미크론 변이의 독성이 낮다라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들어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도 지난 10일 현지 언론의 취재에 “다음 단계는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와 같이 취급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엔데믹의 병으로 바뀌었는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유럽연합(EU) 전체에서 논의를 촉구했다. 나라 전체의 검사를 중단하면 의료관계자의 부담도 크게 낮아진다.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의 장기간 격리가 필요없게 되면 수많은 코로나 감염에 의한 사회가능이 마비되는 우려도 낮아진다.

스위스에서도 같은 상황이다. 코로나19 대책을 담당하는 알랭 베르세 내무장관은 12일 “팬데믹으로부터 엔데믹으로의 전환점에 다가서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알 수 없지만 오미크로 변이는 코로나19 종식의 시작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재택근무의 원칙 의무화 등의 대책은 3월말까지 이어질 예정이지만 재검토에 돌입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이 연초까지 급속하게 확산된 영국에서도 엔데믹이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자가 급증하는 한편으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변하지 않고 있으며 사망자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 13일에는 감염자의 격리기간을 5일로 단축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영국은 코로나와 공생을 배우는데 있어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WHO 고위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불확실한 점이 많이 있다. 엔데믹으로 부를 수 있는 단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요구하는 ‘우려되는 변이(VOC)’는 오미크론 변이가 마지막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감염자는 줄어서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