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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사고 친 제네시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2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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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사고 친 제네시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20만대 돌파

제품라인업 다각화와 품질 등 주요 수상 인정 받아
2015년 7만8589대에서 지난해 20만 1451대로 성장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점차 자리 잡고 있어"

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2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14일 현대자동차 IR자료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21년 총 20만 1451대(내수 12만 8757대, 수출 6만2658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13만2450대(내수 10만8384대·수출은 2만4066대) 대비 각각 28%, 160%의 성장률이다.
이는 지난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다. 제네시는 출범 첫해 8만1814대(내수 4만4013대, 수출 3만7801대)를 팔았다. 2016년에는 8만7130대(내수 6만6029대, 수출 2만1101대)를 팔았다. (EQUUS VI 제외)

2017년에는 7만8589대(내수 5만6316대, 수출 2만2273대), 2018년에는 8만5389대(내수 6만1345대, 수출 2만4044대)를 팔았다. 2019년에는 7만7135대(내수 5만6801대, 수출 2만334대)를 팔았다.

제네시스는 꾸준히 내수에서는 5~6만 대, 수출에서는 2만 대를 팔아오다, 내수는 2020년을 기점으로, 수출은 2021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중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시장에서 판매량 증가는 의미가 크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총 4만9621대를 판매했다. 2020년(1만6384대)보다 202% 증가했다.

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GV80을 몰다가 사고가 났지만, 기적처럼 크게 다치지 않으면서 브랜드의 명성이 올라간 것도 주효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제품 다각화와 전문지 등에서 연이은 수상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먼저 제네시스는 G70, G80, G90으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에 이어 GV60, GV70, GV80으로 이어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제품 모델이 다양해진 점이 판매량 급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제네시스는 약점으로 평가됐던 품질 면에서도 최근 연이은 수상 소식을 알리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연초부터 캐나다 올해의 차 시상식에 GV80과 G80이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에 GV70이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프리미엄 브랜드로써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유럽에서의 판매도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제네시스는 유럽 공략을 위한 전용 모델로 개발한 'G70 슈팅 브레이크'의 판매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지난해 모습을 드러낸 전기차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도 유럽시장에 올해 출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