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 통신은 2일 슬로바키아 가스운송회사 이유스트림 자료를 인용,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슬로바키아로 가스 운송 물량 신청이 40% 이상 줄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지잔해 12월 가스 신청 물량은 8378만㎥였으나 새해들어 4955만㎥로 40.9% 감소했다는 보도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이외에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 공급을 12일째 중단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2019년 우크라이나 측과 체결한 2020~2024년 장기 가스 운송계약에 따라 2021년부터 매년 400억㎥(하루 약 1억950만㎥)의 가스를 운송하기로 한바있다. 2020년에는 650억㎥(하루 1억7800만㎥)를 운송하기로 했다. 가스프롬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을 통해 2020년 558억㎥의 가스를 운송하면서 전년 대비 운송량을 37.7%나 줄였다. 지난 2021년에도 운송량을 23.6% 추가 축소했다.
이에대해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의 구매 신청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내에선 러시아가 지난 9월 완공한 러-독 직결 가스관 ‘’노트르 스트림-2′에 대한 독일과 유럽연합(EU) 당국의 조속한 가동 승인을 압박하기 위해 공급량을 고의로 줄이고 있다는고 보고 있다. 실제로 12월21일부터 멈춘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도 여전히 재개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이같은 천연가스관봉쇄는 뉴욕증시의 1월효과에 충대한 차질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