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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오미크로 확산 우려 등 영향 8거래일만 하락…WTI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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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오미크로 확산 우려 등 영향 8거래일만 하락…WTI 2.3%↓

국제금값, 달러약세에 상승세 지속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석유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석유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구랍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세로 올해를 마감했다. 8거래일만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1.78달러) 하락한 배럴당 75.2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1.1%(86센트) 내린 78.67달러로 거래됐다.

WTI는 올해 50% 이상 급등해 2009년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투자 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국들이 규제조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원유수요 회복이 늦추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미크론이 연료 수요 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생산자들이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함에 따라 공급 과잉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2022년의 가격 예측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35명의 경제학자와 분석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브렌트유의 2022년 전망치는 배럴당 평균 73.57달러로 11월 컨센서스인 75.33달러보다 약 2% 하향 조정됐다. 이는 8월 여론 조사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WTI는 2022년배럴당 평균 71.38달러로 전달 컨센서스인 73.31달러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줄리어스 베어의 노버트 뤼커 애널리스트는 "원유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공급 증가율이 지속돼 2022년에는 원유 시장 균형이 줄어들지 않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 등 영향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83%(15.10달러) 상승한 온스당 1829.20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