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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비트코인 투자 전면 금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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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비트코인 투자 전면 금지 움직임

러시아 중앙은행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구매를 전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보고서가 16일 나왔다. 사진=러시아 중앙은행 트위터
러시아 중앙은행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구매를 전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보고서가 16일 나왔다. 사진=러시아 중앙은행 트위터
러시아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구매를 전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16일(현지 시간) 러시아 은행은 암호화폐 투자가 국가의 재정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해 시민들의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투자 금지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를 인용,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 보고서는 "중앙은행은 현재 시장 참여자들과 전문가들과 가능한 금지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시장 소식통은 "의회가 승인하면 암호화폐 신규 구매에 적용될 수 있지만 과거에 구매한 자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중앙은행의 현재 입장은 모든 암호화폐에 대한 '전면 거부'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은행에 코멘트를 요청했고, 러시아은행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자문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수년간 오락가락했다. 그러나 정부는 항상 비트코인 관련 거래에 대한 감시와 추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3월 러시아 금융감시 서비스가 '의심스러운' 활동을 표시하기 위해 비트코인 대 피아트 거래를 추적할 것이라고 현지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월 러시아 국회의원들은 범죄 활동에 사용되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몰수를 허가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 달러 의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미국의 열망을 드러내면서 비트코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가치와 존재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러시아가 석유 거래에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 공보비서관이 엘살바도르의 P2P 법정화폐 승인에 비춰 러시아가 비트코인을 인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나온 발언이다.

중국이 올 여름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 후, 중국을 탈출해 해외로 이주하는 광부들에게 러시아는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다. 러시아의 추운 기후와 풍부한 에너지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특히 수익성 있게 만들었다. 비트코인 채굴장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저렴한 전력과 냉각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구매를 금지하려는 의도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의 P2P(Peer-to-Peer) 특성으로 인해 사용자는 규제를 우회하고 인터넷을 통한 자유 시장에서 서로 거래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이 지난 2월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이후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P2P 거래량이 급증했다.

김성은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