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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내년부터 제한적 주 4.5일제 채택…초래할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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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내년부터 제한적 주 4.5일제 채택…초래할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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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가 내년부터 제한적 주 4.5일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10여 년 동안 중동 상업 수도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외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의 재도약을 위해 2022년 1월 1일부터 주 4.5일제를 채택하기로 했다.

국제 투자와 기업 유치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4.5일제 채택의 이유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다른 걸프 지역 국가들은 현재 일요일에서 목요일까지의 근무 주간을 가지고 있다. 이에 UAE는 이들 국가와 경쟁하고 세계시장과 보다 밀접하게 제휴하려는 의도로 새해 1월 1일부터 공공부문과 학교에 주 4.5일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두바이 학교 당국은 "두바이의 모든 사립학교들이 새로운 주말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 4.5일제는 이슬람에서 성스러운 날인 금요일이 반나절이 되는 종교적인 고려도 작용한 것이다.

UAE 정부는 민간부분에게는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정부가 강제적으로 시행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작업 관행이 코로나로 인해 변형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에 유리한 방향에 따라 자율적인 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압둘라만 알 아와르 연방정부 인사청장은 "민간 기업들이 주당 최대 48시간, 주당 최소 1일의 휴가를 할당하는 노동법을 준수하면서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UAE는 산유국인 사우디가 유례없는 해외 투자 유치와 경제 다변화 드라이브를 걸면서 해외 투자 유치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UAE는 대유행 내내 중동을 넘어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무역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인재 유치를 위한 변화를 가속화했다.

두바이 소재 인터내셔널 어드바이저 그룹의 나빌 알류수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가 전 세계와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것이며, UAE가 외국 기업의 지역 행선지로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지역 다른 나라들도 조만간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UAE는 걸프 지역에서 처음으로 목요일과 금요일에서 금요일과 토요일로 주말을 옮겼다. 이후 2013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걸프만 상당부분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쿠웨이트는 그러한 변화를 만들 계획이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해 관계 정상화 이후 UAE와 더 밀접하게 연계된 이스라엘도 근로주간 전환 논의에 주춤하고 있다.

중동에서 가장 큰 증권거래소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식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거래된다.

그러나 부정적 의견도 다수가 있다.

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기업들이다. 이 지역에 본사를 둔 많은 원유 및 연료 거래상들은 이미 전 세계 석유 시장에 맞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주 일을 한다.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에미레이트 항공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두바이에서 원유 교환을 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UAE가 7만5000명의 시민을 민간 부문에 고용하도록 돕기 위해 60억 달러 이상을 할당하고 있다고 밝힌 지 몇 달 만에 나온 것이다.

다른 걸프 지역 국가들처럼, UAE는 더 나은 급여와 더 짧은 시간을 제공하는 직종에서 일하는 시민들의 비율이 높다.

한편, UAE의 주 4.5일제 발표와 관련해 런던대 버크벡의 경제학자 페드로 고메스(Pedro Gomes) 교수는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사실상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공부문에서 출발하는 것은 전술적 실수다. 열심히 일하는 민간에 비해 게으른 관료들의 업무 행태를 악화시킬 것이다. 2011년 유타주 4일제가 실패한 이유다. 경제 전반에 시행돼야 하며 조정기간은 4~6년은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