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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기아차·포스코 등 8개사, 환경단체 CDP 평가에서 'A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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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기아차·포스코 등 8개사, 환경단체 CDP 평가에서 'A학점'

쉐브론 등 미국 1만7천개사 'F 낙제점'

2000년에 창설된 비영리 글로벌 단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 로고 이미지 확대보기
2000년에 창설된 비영리 글로벌 단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 로고

미국의 거대 기업인 쉐브론, 엑손모빌, 글렌코어,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등 1만7000개 기업이 글로벌 공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CDP에 환경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낙제점에 해당하는 ‘F등급’을 받았다. 한국 기업 중에 삼성전자·기아차·포스코 등 8개사는 각 부분에서 A평가를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비영리 단체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에 환경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은 기업 1만7000개사들이 낙제점을 받았는데 석유 및 광업 그룹인 셰브론, 엑손모빌, 글렌코어 등의 거대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변화, 숲, 물 안전의 3개 환경테마를 통틀어 트리플A 점수를 달성한 기업은 14개사에 불과했다. 식품그룹인 다농과 유니레버를 비롯해 대체 상품으로 다양화를 목표로 하는 담배그룹 필립모리스 등 뚜렷한 후보군이 포함됐다. 국가 별로는 미국이 3사로 가장 많았고, 영국, 일본, 프랑스에서 2개가 나왔다. 이밖에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브라질, 핀란드에서 1개사씩 선정됐다.

2021년 CDP 등급 1위(트리플A)를 받은 기업들을 국가별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HP(기술), IFF(향수, 화장품), 필립모리스(담배)

영국 몬디(종이 & 포장), 유니레버(식품 & 소비자 제품)

일본 후지오일(식재료), 카오(화학 & 화장품)

프랑스 다농(식품), 로레알(화장품)
독일 심리즈(향료 & 향료)

스위스 피르메니치(향료)

오스트리아 렌징(천연섬유)

브라질 클라빈(종이 제품)

핀란드 메사(목제품)

기업의 수자원 활용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기아차 등이 A 등급을 받았다. [CDP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기업의 수자원 활용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기아차 등이 A 등급을 받았다. [CDP 홈페이지]

한편 한국 기업 중에는 8개 기업이 CDP의 각 부분에서 평가를 받아 삼성전자와 LG이노텍. 기아자동차, 포스코가 물 안전과 관련해 A를 받았다. 현대글로비스, LG 유플러스, KB금융그룹, SK텔레콤은 기후변화에서만 A를 받았다.

기후변화 위기에의 대응책으로 지난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COP26 유엔 기후정상회의가 열렸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지구온난화의 위기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제로에 도달하겠다는 기업 공약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반면 원자재 등을 생산하고 다루는 기존 기업들은 상당수가 늑장 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지난 2000년 탄소공시 프로젝트로 설립된 CDP는 올해 전 세계 1만3000개 이상 기업에 대한 환경 데이터를 제출했다. 공개 기준은 매우 다양했다. CDP는 투자자, 기업, 정부에 기후 영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다. 덱스커 캘빈 CDP의 기업 및 공급망 디렉터는 “아직도 1만7천개 기업이 첫발을 내딛지 못한 채 환경 데이터를 보고하는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환경 자격증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하는 ‘그린워싱’ 문제가 커지면서 전 세계 투자자와 규제 당국은 보고 및 공시 기준의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 및 보고 기준에 대한 6번째 연례 평가에서 기후 변화나 물 안보 또는 삼림 벌채에 대한 투명성과 성과에서 CDP로부터 A 점수를 받은 기업은 272개에 불과했다.

CDP에 보고된 1만3000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C 또는 D로 낮은 점수대에 위치했다. 겔빈은 509개 기업이 ‘지난해 C 이하에서 2021년 B로 순위가 올라가는 등 공시의 질이 개선될 조짐이 보였다’고 밝혔다. CDP는 이들 기업이 단순히 파장을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지난 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기후 컨퍼런스에서 기업들을 위한 일련의 환경 보고 기준을 세계에 통용되게 만들기 위해 국제지속가능성 표준 위원회 설립이 발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CDP는 과학적 벤치마크에 대한 기업들의 실적에 초점을 맞춘 채점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CDP에는 북미, 라틴아메리카, 영국, 유럽, 인도, 중국, 일본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두고 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