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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S플레이드, 빠른 속도 불구 불안"…카앤드라이버, 시승 테스트에서 결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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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S플레이드, 빠른 속도 불구 불안"…카앤드라이버, 시승 테스트에서 결함 발견

테슬라가 올해 출시한 S플레이드. 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올해 출시한 S플레이드.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내놓은 최신 모델 S 플레이드(Plaid)가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시승 테스트에서 주요 결함이 발견됐다.

미국 차량 전문매체 카앤드라이버는 8일(현지시간) 내년 1월호에 최대 출력 1020마력(hp) 모델 S플레이드의 시승 테스트를 특집 기사로 소개하면서 속도는 충분히 빠르지만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모델 S 플레이드 발표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987년 나온 영화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홍보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제품 계획은 우주선 스페이스볼에서 따왔다”고 말했다. 스페이스볼이 최고 속력에 도달하면 격자 무늬로 된다고 해서 차량 이름을 플레이드로 정했다는 것이다.

그의 말마따나 S플레이드는 신속하게 기기가 반응하고 빠른 가속력이 장점이었다. 지난해 나온 모델 S퍼포먼스의 최고 시속 162마일(mph:260㎞)보다 빠른 200mph(322㎞)를 확실히 찍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2.1초에 불과했다. 이 정도면 레이싱카에 견줄 만했다.

S플레이드는 속도에 따라 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전 모델의 단점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이전 테슬라 모델에서는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한두 번 이상 가속을 실행하면 성능이 빠르게 감소한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점은 개선됐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시속 200마일로 달리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신형 모델로는 시속 162마일도 무서울 정도인데 조향 기능이 속도에 따라 차량 제동력이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아 가속하기 두렵다는 것이다.

속도를 두려워하는 또 다른 이유는 테스트 중에 브레이크가 느슨해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가속하면 브레이크 작동이 중단되었다는 경고 메시지가 간혹 대시 보드에 떴는데 이는 빠른 속도에서는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테슬라가 기록한 수치로는 확실히 개선된 전기차이기는 하지만 실제 운전 경험이 더 중요하다. S플레이드에서 디자인상으로 바뀐 가장 큰 변화인 나비 모양의 ‘요크 스티어링 휠’도 주행하는데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는 계기판의 가시성을 위해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변경했는데, 휠을 회전할 때나 주차할 때 불편하다는 것이다. 처음엔 핸들 디자인의 변화가 참신하게 보였으나 우회전하면 핸들이 오버스티어가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드라이버에게 이 차를 사려면 운전 습관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이밖에도 지난 6월 출시된 제품에 대해 여러 가지 지적은 있었다. 테슬라 한국 법인은 모델S 플레이드의 주행 거리를 637㎞로 홈페이지에 표시하고 있다. 기존 모델S 롱레인지 모델보다도 주행거리가 짧아졌다. 모델S 롱레인지 모델의 주행거리는 업데이트 후 652㎞가 됐다. 이는 머스크 CEO의 애초 공언보다도 줄어든 거리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