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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조’ 잠실 마이스사업 시공권 누구 품으로? 건설사들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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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조’ 잠실 마이스사업 시공권 누구 품으로? 건설사들 '군침'

무협 컨소시엄 vs 한화 컨소시엄 ‘2파전’…대형건설사 총 출동
서울시, 7일부터 사업제안서 평가 진행…‘공익성’이 승부 가를 듯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한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한화건설
총 사업비 2조 원대 규모의 ‘서울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사업자 선정을 두고 건설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내로라하는 건설사들과 금융사, 전시업체들이 짝을 이뤄 수주 도전장을 내미는 등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사업에 참여한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 컨소시엄의 사업자 평가가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된다. 두 컨소시엄은 앞서 9월 중순께 1단계인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했다.
무협 컨소시엄은 무역협회를 주축으로, 코엑스와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KB금융그룹·NH투자증권·CJ ENM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권 확보에 나섰다.

한화 컨소시엄엔 한화건설과 한화시스템·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계열사는 물론 HDC 그룹과 금호건설·중흥건설·우미건설·하나금융투자·신한은행·킨텍스·넥슨·신라호텔 등이 합류해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의 부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Exhibition)의 영어 단어 앞글자를 딴 단어로, 전시 박람회 융합산업을 뜻한다.

전시·컨벤션 시설(약 12만㎡), 야구장(3만5000여석), 스포츠 다목적 시설(1만1000여석), 수영장, 수상 레저 시설과 호텔(약 900실), 문화·상업 시설, 초고층 업무 시설 등이 들어서며, 사업비는 2조1672억 원 규모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자기 부담으로 시설을 지어 4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이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인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착수일로부터 72개월이다.

무협 컨소시엄은 1979년 국내 최초의 국제 전시장인 코엑스를 건설하고, 무역센터와 함께 이를 운영해온 ‘관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대규모 국제회의와 전시회, 컨벤션 등을 유치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제고하고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한화 컨소시엄은 복합개발과 민자개발 사업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 역량을 앞세우고 있다. 국내 최대 전시장인 일산 킨텍스의 전시운용 능력과 하나금투·신한은행의 금융조달 능력도 강점으로 꼽는다.

한편 서울시의 위탁을 받은 서울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는 7일부터 3일간 양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평가항목에서 ‘공익성’ 부문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인 만큼 이번 심사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선 이번 프로젝트 수주 시 다른 복합개발사업 참여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수주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