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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배구조, 완전민영화 앞두고 변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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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배구조, 완전민영화 앞두고 변화하나?

완전 민영화 앞둔 우리금융, 이미지 쇄신 위해 은행 등 자회사 지배구조 변화 예상
계열사 CEO 자리... 유진PE 추천권 변수

(왼쪽부터) 권광석 우리은행장, 이원덕 우리금융 부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금융]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권광석 우리은행장, 이원덕 우리금융 부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금융]
최근 금융권에서 임기 만료까지 4개월을 앞둔 권광석 은행장을 두고 후임 관련 하마평만 무성하다. 이달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에 들어서며 새로운 과점주주의 합류 등 차기 은행장과 관련한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거론되며 하마평이 나오는 인물은 이원덕 부사장을 비롯해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등이다. 특히 이 부사장은 손 회장과 함께 우리금융의 둘 뿐인 사내이사란 점에서 차기 행장으로 유력시 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후임을 두고 각종 하마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권광석 행장은 올해 3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권 CEO의 통상적 임기가 ‘2+1’임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연임이 무난 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 이었다. 실적 면에서도 권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었다. 올해 3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1조9867억 원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71.5%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의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우리은행과 관련된 DLF(파생결합상품) 사태를 잘 수습하고, 은행 디지털 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여주는 등 실적 면에서 두드러졌다는 것이 금융권의 대체적 평가였다.

하지만, 오는 9일 예보 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 민영화를 앞두고 이 같은 상황이 연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분 구조 상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언제던지 휘말릴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오는 9일 예보 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 민영화를 앞두고 이 같은 상황에 각종 변수가 더해지게 되었다. 민영화를 기점으로 우리은행이 새롭게 태어났음을 주주들에게 어필할 필요성이 커진 점과 이번에 예보지분을 인수 한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은 점이 그러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지주 출범 과정에서 기존 주주나 위원회의 영향력이 커졌다지만, 유진PE가 사외이사 추천권을 바탕으로 우리금융 지배구조에 적극 개입할 경우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장 중 권 행장만이 유일하게 지주 이사회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은 지난해 3월 선임된 권 행장 대신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현재 우리금융 이사회에 참여한 사내이사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이 부사장 둘 뿐이다. 때문에 이 부사장은 차기 행장 후보로 부상했다. 이 밖에도 우리금융의 비은행 M&A를 이끈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과 DLF 사태 수습의 ‘공신’으로 불리는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도 차기 행장 후보로 꼽히고 있어 권 행장 입장에서 경쟁자가 많다. 심지어 지난해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이름 올린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도 차기 행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우리은행장이 누가 될지 결정되거나 논의된 바는 없다”며 “다만 은행장 선임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뤄지는데 민영화 이후 유진PE가 추천한 새 사외이사가 자추위에 합류하게 된다면 은행장 선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