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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지방은행 삼키나…OK저축, DGB·JB 지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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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지방은행 삼키나…OK저축, DGB·JB 지분 취득

OK저축은행, DGB금융지주 5.10% · JB금융지주 6.98% 지분 확보

OK저축은행이 지방금융지주사들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이미지 확대보기
OK저축은행이 지방금융지주사들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저축은행이 지방은행을 삼키는 날이 도래하나? 최근, OK저축은행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OK저축은행이 최근들어 지방금융지주사들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이자 이익에만 의존해오던 패턴에서 벗어나 유가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이자이익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 24일 OK금융그룹 계열 산하 아프로파이낸셜대부로부터 블록 딜 계약을 맺고 DGB금융지주를 비롯해 JB금융지주·NICE·리드코프의 지분을 넘겨 받았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러시앤캐시를 운영하는 업체다. OK저축은행이 수수료와 제세금 등을 제외하고 이번 계약에 지출한 금액 만도 1094억5474만원에 달한다. DGB금융지주 지분은 17만5100주를 1주당 9700원에, JB금융지주는 720만7122주를 주당 8570원에 매입했다.
OK저축은행이 보유한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지분은 5.10%, 6.98%가 됐다. NICE홀딩스와 리드코프 지분 역시 각각 176만1973주(1주당 1만6900원), 178만7117주(1주당 9220원) 취득했다.

금융권일각에선 OK저축은행의 이같은 지방은행 지분 확보 움직임에 대해 내심 아프로서비스 그룹이 지방은행까지 외연 확장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단순히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해당 주식들은 저평가 주식으로 주로 언급되는 것들로, 투자 목적으로 가지고 있던 주식 보유율을 늘렸을 뿐이다"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