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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유럽서 일자리 50만개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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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유럽서 일자리 50만개 소멸

아우디 RS5 시승체험. 사진=아우디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RS5 시승체험. 사진=아우디
유럽 자동차 공급업체들은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이 내연 자동차에 종사하는 50만 개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U는 2035년까지 연소 엔진 자동차를 금지할 계획으로 있어 대량 실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는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 ‘기존 자동차 업계를 한계에 빠뜨리고 있다’고 경고하는 데 동참했다.

유럽 자동차 공급업체들은 2035년까지 연소 엔진 자동차를 효과적으로 금지하는 EU 계획에 따라 일자리 위협은 물론 배기가스 배출 없는 기술로의 급속한 전환 비용에 대한 부담도 기존 자동차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럽 자동차 공급업체 협회인 CLEPA(3000개 이상 기업을 대표, 자동차 공급망 내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취급, 1959년에 설립되어 브뤼셀에 본사 소재)는 약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를 토대로 기존 일자리 50만1000개에서 3분의 2 이상이 사라져 대량 실업이 문제화되고 “사회적‧경제적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매출액 기준 세계 1위의 다국적 회계 감사 기업이자 세계 4대 회계법인중 하나인 PwC(PricewaterhouseCoopers)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기 부품 제조에 22만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어 실제로 향후 수십 년 동안 약 27만5000개의 일자리 손실이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EU집행위원회는 올해 초 2035년까지 신차에서 CO₂ 배출량 100%를 제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정책은 이후 화석 연료 구동 차량의 판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다.

위원회는 배터리 구동 자동차로 교체할 것을 명령하지는 않았지만, 대륙 최대 규모의 폭스바겐과 같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수소와 같은 다른 기술을 제외한 모든 내연 기관을 배제했다.

유럽 자동차 공급업체는 임시 기술의 사용이 더 깨끗한 운송으로의 전환 타격을 완화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하이브리드 기술, 녹색 수소 및 재생연료 등을 사용하면 향후 수십 년 동안 모빌리티를 재정의 할 때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존 내연 자동차기업들의 이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기후 정책이 화석 연료 의존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고용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사회적 조화가 위태로워질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기후 보호에 필요한 조건을 조성하는 선한 행위를 하려 하지만 한편에서는 변화를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해 독일에서도 연소 엔진에서 벗어나는 변화로 인해 약 4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바 있다.

한편, 폭스바겐의 최고 경영자 헤르베르트 디스는 전기 자동차로의 대전환이 초래할 대량실업 문제에 대해 “조금 과장된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도 “전기 자동차로 전환 되더라도 여전히 좌석, 페인트, 바디 워크, 인테리어, 바퀴, 차축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일자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