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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POSCO, 지주사 전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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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POSCO, 지주사 전환 가능할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의 교감 여부 주목…“정권 말기에나 나올 수 있는 핵폭탄급 사안”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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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POSCO(포스코)가 지주사 전환 등 다양한 지배구조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2일 지주회사 전환 추진 보도에 대한 답변 공시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1일자로 공시한 대규모 기업집단에 따르면 포스코는 게열회사 33개를 갖고 있고 자산총액이 82조원 규모로 재계 순위 6위에 랭크됐습니다.

포스코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최대주주가 현재 국민연금공단에서 바꿔질 경우 국내외 철강산업을 비롯해 산업 전역에 걸쳐 커다란 파장을 불러올 수 있고 해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의 올해 9월말 현재 지분분포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9.75%(850만794주)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상 정부가 최대주주인 셈입니다.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 검토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포스코 지분 11.75%(1024만7183주)에서 2%포인트(174만6389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낮아진 상태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국민연금공단과의 교감 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 검토는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정권 말기에나 나올 수 있는 사안’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에 성공하려면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나라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갖추기 전에 포스코가 차기 정부와의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이르면 이달내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추진안을 의결하고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통과시키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최정우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회장직에 취임했고 올해 3월 12일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최 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 8일까지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3월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안에 대해 ‘중립’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최 회장의 연임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은 어정쩡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면 기업분할시 물적분할보다는 인적분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적분할을 시도 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심하면 지주회사 전환 시도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액주주가 74.3%에 달합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분할 후 지주회사가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수소 사업 등 신사업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도 전에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경우 현 정권 뿐만 아니라 차기 정권에서도 ‘꽤심죄’에 걸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POSCO에 대해 “아직 정확한 지주사 전환 여부, 구체적인 방식 등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순히 지주사 전환 추진 뉴스만으로 POSCO 주가에 대해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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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포스코가 올해 9월 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수 지분 13.26%(1156만1263주)의 자사주 소각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SK텔레콤은 올해 인적분할에 앞서 기업가치를 높이고 투자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도 인적분할을 추진하더라도 ‘자사주의 마법’이라 불려지는 의결권 부할을 통해 지주회사가 자사주를 가져가려 하기보다는 자사주 소각이 일반주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가 정치권과 일반 주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 지주회사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기에는 시간도 짧고 자칫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이사회는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사내이사로 최정우 회장, 김학동 사장, 전중선 부사장, 정창화 부사장, 정탁 부사장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사외이사로는 장승화 무역위원회 위원장,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 김성진 서울대 경제학부 겸임교수, 박희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비상임 이사장, 권태균 전 조달청 청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