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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제약바이오 업계, 치료제·진단키트 대응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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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제약바이오 업계, 치료제·진단키트 대응 속도

셀트리온·현대바이오, 오미크론 대응 치료제 개발
씨젠·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오미크론 진단 가능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빠른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국대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렉키로나'를 활용해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바이오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한 'CP-COV03'을 오미크론은 물론 독감 등 여러 바이러스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해 나섰다.

또 국내 대표 진단키트 업체들은 오미크론을 포함한 우려 변이 모두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진단키트 개발 업체 등은 오미크론 대응 제품을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천 교회발'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는 36명으로 집계됐으며, 서울대·경희대·한국외국어대 유학생 3명도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아 'n차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미크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우려 변이로 지정한 다섯 번째 바이러스다.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에 델타 변이보다 약 두 배 많은 32개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칵테일 흡입제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셀트리온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칵테일 흡입제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 칵테일 흡입제 치료제 개발 착수…오미크론 대응


셀트리온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렉키로나'의 성분을 활용해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렉키로나를 흡입형으로 개량한 치료제와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항체 'CT-P63' 물질을 결합해 칵테일 흡입제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당초 개별적으로 진행돼 온 두 프로젝트를 결합, 변이에 대응하는 차세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CT-P63에 대한 확실한 오미크론 중화능(바이러스 억제력) 확인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슈도 바이러스(유사 바이러스) 중화능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측은 "CT-P63은 구조분석 결과 바이러스 항원 결합부위가 오미크론의 변이 부위와 겹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강한 중화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7일 현대바이오 기자간담회에서 진근우 연구소장이 CP-COV03과 덱사메타손의 병용 시너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바이오이미지 확대보기
7일 현대바이오 기자간담회에서 진근우 연구소장이 CP-COV03과 덱사메타손의 병용 시너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바이오

◇ 현대바이오, CP-COV03과 덱사메타손 병용 시너지 기대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한 CP-COV03을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독감 등 여러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구충제 니클로마사이드 기반의 CP-COV03은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숙주세포에 약효 초점을 맞추는 숙주표적 약물이다.

현대바이오는 특히 CP-COV03과 덱사메타손의 병용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용으로 처방되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 렘데시비르와 함께 투약한 바 있다.

현대바이오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위탁해 코로나19 감염 햄스터를 대상으로 수행한 효력시험에서 CP-COV03와 항염증제 덱사메타손을 경구제로 함께 투약한 결과, 치료효과가 덱사메타손 단독보다 2.1배 높아졌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스테로이드계 약물인 덱사메타손은 면역 약화라는 부작용을 수반하므로 약화한 면역 대신에 항바이러스 효능을 내줄 병용 치료제를 찾아야 한다"며 "덱사메타손과 병용할 수 있는 최적의 짝이 CP-COV03"라고 강조했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임상 1상을 마치는대로 보건당국에 임상 2상을 신청,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에 CP-COV03의 2상을 종료하고 긴급사용승인을 받아낸다는 목표다.

씨젠의 올플렉스 진단신약. 사진=씨젠이미지 확대보기
씨젠의 올플렉스 진단신약. 사진=씨젠


◇ 씨젠·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진단키트社, "오미크론 진단 가능" 발표


국내 대표 진단키트 업체들은 각사 제품으로 오미크론 확진 여부를 진단할 수 있음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씨젠은 자체 개발한 진단시약 '올플렉스(Allplex™ SARS-CoV-2 Master Assay)'가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올플렉스는 오미크론이 갖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중 3종(HV 69/70 deletion, N501Y, P681H)을 타깃으로 한다. 이 3종의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될 경우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5분 내 코로나19 항원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스탠다드Q'(STANDARD™ Q COVID-19 Ag Test)와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검사에 사용하는 분자진단 시약 '스탠다드M'(STANDARD M nCoV Real-Time-Detection kit)이 오미크론을 포함한 현존하는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음을 확인했다.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GC녹십자엠에스도 신속항원 진단키트 '제네디아(GENEDIA W COVID-19 Ag)'가 오미크론을 검출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엑세스바이오 또한 'CareStartTM COVID-19 Antigen test'와 'CareStartTM COVID-19 Home test'가 오미크론을 포함한 우려 변이 모두 진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