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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화재 이어 정전으로 서호주 부유식 LNG선박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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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화재 이어 정전으로 서호주 부유식 LNG선박 생산 중단

작업자 150명 헬기와 선박 이용해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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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더치 쉘의 서호주 부유식 LNG선박.
‘쉘’로 더 많이 알려진 글로벌 에너지 기업 로얄 더취 쉘은 12월 3일 밤(현지 시간) 화재 이후 계속된 정전으로 LNG생산을 중단했다. 쉘은 서호주 북부에 있는 항구도시 브룸에서 475㎞ 떨어진 대형 프렐류드 LNG 선박에서 헬기와 선박을 이용해 선원 150여명을 긴급 대피 시켰다.

전력 손실과 그에 따른 대피는 240억 달러 규모의 선박에서 드물게 6개월 동안 아무 사건 없이 꾸준히 운항한 이후에 발생한 것이다.

전기 설비가 있는 방의 화재는 진화되었고 그 방 너머로는 피해가 없었다.

호주의 가장 현대적인 액화 천연가스 공장과 바다에 위치한 유일한 공장의 기술적 실패는 2020년 2월 전력 시스템이 고장 나고 작업자들이 육지로 이동했던 사건의 반복이다.

쉘의 대변인은 모든 노동자들은 무사하며 프렐류드의 생산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초대형 프렐류드 부유 LNG 선박은 영국 네덜란드 합작 석유생산회사 ‘로얄 더치 쉘’이 인수한 것이다. 이 선박은 건조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갔다. 에너지 분야 컨설팅회사 우드 맥킨지는 14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건조비는 120억 달러로 추정됐다. 바다에서 생산한 가스를 영하 260도로 액화시켜 파이프로 LNG 운반선에 선적할 수 있는 복잡한 선박이어서 비쌌다.

길이가 축구장 4개와 맞먹는 488m나 된다. 타이타닉호의 12배 길이다. 대만의 101빌딩 높이와 거의 같다. 너비도 74m다. 항공모함과 거의 비슷하다. 건조에 강철 25만t이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튼튼하고 카테고리5의 허리케인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생산능력도 탁월하다. 연간 36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거대시설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다. 25년간 정박해 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선박은 비용 대비 효과가 좋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LNG 수입국은 LNG가 어디서 나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값이 얼마나 싼지를 따진다. 이 거대한 선박은 무조건 값싸게 생산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값싸게 생산해서 과연 건조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어서 건조 당시부터 도박이란 말이 나왔다.

프렐류드 부유 LNG 선박은 가스업계에서는 핵심 기술로 환영받았다. 쉘과 말레이시아 석유회사 페트로나스, 벨기에 엑스마, 노르웨이 골라 등이 10척을 발주했을 정도다. 장점으로는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LNG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스전이 고갈될 때마다 옮겨 다니면서 생산할 수 있는 만큼 매번 시설을 만들 필요가 없다. 해양 환경도 덜 오염시킨다. 건조비용도 상대적으로 싸다. 주요 설비와 선체 등은 조선소에서 제작해서 조립하면 된다.

그동안 이 선박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생산 단가나 가스의 가격에 따라 선박의 수요 규모가 변동을 받았다.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여러 자원개발 포트폴리오 중 특정 상황에 맞는 대안 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다시 효용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헬기를 탄 근로자들은 브룸 북쪽 킴벌리 해안에서 주유소를 포함한 2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브룸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박을 타고 대피한 선원들은 추후 여러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같은 이유로 2020년에 이어 두 번의 대피 상황이 발생한 것은 영국-네덜란드 석유 및 가스 대기업에 기술적 대표작이 될 수 있었던 것에 문제를 더했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까지 488m 길이의 프렐류드는 몇 달 동안 안정적으로 생산 됐다. 프렐류드는 한국에서 제작돼 예정보다 18개월 늦은 2017년 중반 호주로 예인됐고, 복합시설 문제가 고쳐지는 동안 2년간 LNG를 생산하지 않았다.

488m 길이의 프렐류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유 물체이며 호주에서 가장 복잡한 해양 석유 가스 시설이다.

생산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난 2020년 1월, 호주 영연방 해역의 해양 석유 및 가스 운영의 보건 및 안전, 환경 관리 측면을 담당하는 호주 정부 해양 에너지 규제 기관인 해상안전규제기구(NOPSEMA)는 쉘에게 “시설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에 상당한 위험이 있다”며 유지보수 전 장비의 안전에 중요한 격리 절차를 고칠 때 까지 많은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바 있다.

많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프렐류드는 2020년 대부분 중단되었다. 이 화재사고로 대형 프렐류드 부유 LNG 선박이 가야할 길은 아직 먼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