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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삼성·롯데 오너가 지분 매각으로 물량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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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삼성·롯데 오너가 지분 매각으로 물량 부담

이서현 이사장 2162억원 달해, 신동주 회장은 190억원 규모…삼성생명 매각가 종가대비 1.13% 할증 vs 롯데쇼핑 매각가 종가대비 6.24%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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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오너가에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에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1일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시간외매매로 삼성생명 주식 345만9940주를 6만2500원에 매각했습니다.

삼성생명의 이날 주가는 시가 6만100원, 고가 6만2100원, 저가 5만9700원, 종가 6만1800원으로 이 이사장은 종가대비 1.13% 상당 할증된 가격으로 주식을 처분한 셈입니다. 이 이사장이 매각 금액은 2162억원 규모입니다.

이 이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691만9863주 가운데 절반 가량을 매각했고 345만9923주를 갖고 있습니다.

이 이사장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달라며 KB국민은행과 처분신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이사장의 삼성생명 주식 매각과 함께 삼성 오너가의 보유 지분 매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이사장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의 지분을 법원에 공탁한 바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도 삼성물산과 삼성SDS의 지분을 법원에 공탁했고 고(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도 삼성전자 주식을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삼성생명 주식과 삼성SDS 주식을 법원에 공탁한 바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지분을 전량 매각했습니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1일 시간외매매로 롯데쇼핑 19만9563주를 7만9325원에 전량 처분했습니다. 매각 금액은 158억원 규모입니다.

롯데쇼핑의 이날 주가는 시가 8만3600원, 고가 8만5200원, 저가 8만2700원, 종가 8만4600원입니다. 신동주 회장의 매각가는 종가인 8만4600원에 비해 6.24% 할인된 가격입니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시간외매매로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2만6020주도 12만4450원에 전량 매각했습니다. 매각 대금은 32억원 규모입니다. 신동주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 2만7445주는 팔지 않았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이날 주가는 시가 12만9500원, 고가 13만3500원, 저가 12만9500원, 종가13만1500원입니다. 신동주 회장의 매각가는 종가인 13만1500원에 비해 5.36% 할인된 금액입니다.

업계에서는 신동주 회장의 지분 매각에 대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잔여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동주 회장은 동생인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롯데쇼핑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현금 확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그룹 오너가에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주식 매각에 나서면서 오버행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