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싱가포르, BTS 오용한 암호화폐 비트겟에 거래 중단

공유
0

싱가포르, BTS 오용한 암호화폐 비트겟에 거래 중단

center이미지 확대보기
BTS를 이용한 아미 코인을 발행해온 비트겟이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거래 중단 명령을 받았다.

싱가포르가 세계적인 K팝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암호화폐거래소 비트겟에 거래 중단 명령을 내렸다.

파이낸셜타임즈는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한국의 BTS와 연계를 주장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비트겟은 아미 코인을 BTS 멤버들에게 평생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방식으로 선전해왔지만, BTS 소속사 하이브는 ‘디지털 화폐가 자신들과는 관련 없다’고 부인했다.

비트겟은 지난 10월 BTS의 팬클럽인 아미(ARMY)의 이름을 딴 디지털 화폐 아미 코인의 프로모션을 두고 하이브로부터 법적 대응을 받기도 했다. 하이브는 성명을 통해 ‘코인이 BTS와 관련이 없고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싱가포르가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의 스폰서인 비트겟의 현지 운영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은 싱가포르가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가운데 나왔다. 이 매체는 ‘디지털 화폐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싱가포르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견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는 홍콩과 도쿄를 포함한 역내 경쟁국들보다 암호화폐 기술에 더 개방적이었다. 예컨대 바이낸스, 리플, 코인베이스가 소매 및 기관 거래처에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는라이선스를 싱가포르 통화 당국이 허용했다. 비트겟 역시 허가를 받았지만 지난 7월 이 같은 조치가 해제됐다.

하지만 비트겟은 아미 코인을 홍보하던 11월말까지 싱가포르에서 여전히 이용 가능했고 웹사이트는 계속해서 싱가포르 당국에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트겟은 또한 미국, 캐나다, 호주에 면허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미 코인은 하루 만에 가치가 78배까지 오르며 몇 분 만에 1,000달러에서 7만8,0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아미 코인은 이후 싱가포르와 인연이 있는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 타이거에도 상장됐다. 코인타이거는 ‘BTS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고 진정한 재정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트겟이 거래 중단이라는 철퇴를 맞은 만큼 이 또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