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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100억불 수출탑 수상…한국 전체 수출량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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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100억불 수출탑 수상…한국 전체 수출량 20%

58회 무역의날 기념식서, 최고액 경신
한국 수출 1천억불 달성한지 44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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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개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1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개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수출 실적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한민국 연간 수출액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가를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특히, 2004년부터 이어온 최고액 수출 기업 타이틀을 제칠 국내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아 향후에도 삼성전자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에서 올해 최고액 수출의 탑인 ‘1100억불 탑’을 수상했다. 1977년 대한민국이 연간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개별기업이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출고를 올린 것은 44년여 만이다.

수출국가 상위 34위 해당

국가 수출실적과 수출의 탑을 수상한 기업의 수출 실적은 집계 기준이 다르다. 전자는 당해 연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기간 동안 국내에서 생산해 세관을 통해 해외로 팔린 제품, 즉 관세법상의 수출 정의에 따라 산출한다. 후자는 전년 7월 1일부터 당해연도 6월30일까지 세관 기준 수출액과 해외지사에서 거둔 매출액 중 국내 본사로 송금한 금액을 합친 액수를 기준으로 수출업체가 신청하면 산업부와 무협이 검토해 시상한다.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해도 삼성전자의 연간 수출 1100억 달러 돌파(정확한 금액은 1132억2000만 달러)는 놀라운 기록이다. 2020년 대한민국 수출액(5124억9800만 달러)의 22.1%로 5분의 1이 넘는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20년 전 세계 209개 국가의 수출액 순위와 비교하면 연간 수출액 1000억달러를 넘은 국가수는 34개인데 삼성전자의 실적은 헝가리(1207억1000만 달러) 바로 다음이자 덴마크(1082억7400만 달러)에 앞서는 34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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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최고액탑 독주 중

수출의 탑은 1964년 대한민국의 연간 수출 1억 달러 돌파를 기념해 제정한 수출의 날(무역의 날의 전신. 1986년 개정)이 제정된 지 9년 만인 지난 1973년 개별 기업 최초의 1억 달러 수출 달성을 기념해 수여하기 위해 마련했다. 당시 한일합섬의 처음 수상(1억불 탑)을 수상한 뒤 1979년 대우실업(현 포스코대우)이 10억불탑, 1994년 삼성물산이 100억불탑, 2000년 현대종합상사가 250억불탑 등 종합무역상사들이 주로 최고액 수출의 탑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40억불 실적으로 처음으로 최고액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듬해 50억불, 1995년 100억불, 2001년 2500억불, 2003년 250억불탑을 수상했다. 2004년 350억불탑으로 업계 전체 최고액 탑을 처음 수상한 뒤부터 삼성전자는 자신과의 경쟁에 돌입했다. 2005년 400억불, 2007년 450억불, 2008년 500억불, 2011년 650억불에 이어 2014년 750억불까지 기록을 자체 경신해왔다. 2018년은 대한민국이 내수 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GDP) 3만달러 달성 및 연간 수출 6000억달러 돌파라는 결과를 얻었으며, 삼성전자는 그해에 900억불탑을 수상했다.

앞서 1995년 1인당 GDP가 1만달러를 넘어서고 연간 수출이 1000억달러를 돌파했을 때 현대종합상사와 삼성전자가 100억불탑을, 2006년 2만달러를 달성한 후 수출 2000억달러를 넘어섰던 2008년에도 삼성전자가 500억불탑을 받는 등 당시 최고액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성과를 자축했다.

대외활동 본격화 계기될 듯

삼성전자의 실적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진출한 지역 국가의 부를 키우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230여 개의 생산거점, 판매거점, R&D(연구개발) 센터, 디자인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본사가 있는 한국을 비롯해 북미,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등에 15개 지역별 총괄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26만7937명, 협력회사 2122개, 진출 국가 74개국, 연구개발비 2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는 많은 부침의 시간을 보냈고, 이로 인해 대외 활동 또한 상당히 위축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1100억불탑 수상으로 삼성전자의 기여도를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면서 보다 적극적인 기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1573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금탑산업훈장 5명을 포함해 599명(단체 2개 포함)이 정부 포상을 수훈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