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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난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10만대 클럽' 달성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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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난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10만대 클럽' 달성 못해

1위 현대 포터2 8만 4585대, 2위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 8만 1344대, 3위 기아 카니발 6만 7884대, 4위 기아 쏘렌토 6만 4373대, 5위 현대차 아반떼 6만 4081대가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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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10만대 이상 팔린 자동차가 한대도 나오지 못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가 공급이 부족해지며 생긴 생산 차질 때문에 10만대 이상 팔린 단일 모델이 없어졌다.

5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발표한 올해 11월 판매실적을 파악하면 국내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1톤 트럭 포터2다. 포터2는 1월부터 11월까지 총 8만 4585대가 팔렸다.

2위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 8만 1344대, 3위 기아 카니발 6만 7884대, 4위 기아 쏘렌토 6만 4373대, 5위 현대차 아반떼 6만 4081대가 차지했다.

포터2와 그랜저가 8만대 넘게 팔리며 올해 12월 판매량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판매량 10만대를 달성하기엔 불가능하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단일 모델로 10만대 클럽이 없었던 해는 2003년과 2004년, 2013년, 2016년 등 4차례였다.

2000년 이후 연간 1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은 7차종이다. 1위는 쏘나타가 14회, 2위 아반떼 6회, 3위 그랜저 5회, 4위 모닝 3회 순이었다. 포터, 싼타페, 르노삼성차 SM5는 각각 1번씩 판매량 10만대를 달성하며 '10만대 클럽'에 들어왔다.

올해 10만대 클럽 가입 차량이 없어진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자동차 반도체 생산량이 줄어들며 자동차 제조사들의 신차 생산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4년간 10만대 클럽을 달성한 현대차의 그랜저는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줄었다. 그랜저가 생산된 현대차 아산공장은 자동차 반도체가 부족해지며 여러 차례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리고 국내 자동차 판매량 또한 인기 차량뿐만 아니라 3월 이후 9개월 연속 줄어들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자동차 반도체 부족현상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해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자동차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의 주요 생산지인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만대 클럽에 속한 차종은 국내 최고 인기 자동차, 내수 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아직 12월이 남았지만 올해 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