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차이롄서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밤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현재 유동성 상황을 비춰볼 때 "그룹이 재정적 의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보유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헝다가 2억6000만달러(약 3075억원)의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런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채권자들이 더 빠른 채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몇 시간 후 광둥성 정부는 쉬자인 헝다 회장을 소환했다. 또 광둥성 정부는 "리스크 관리를 감독하고 촉진하기 위해 헝다에 실무 그룹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그룹의 리스크가 자본시장의 안정적 운영에 미칠 파급 효과는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과 은행 규제당국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AP통신은 "헝다그룹이 부채를 줄이라는 압력에 순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자칫 디폴트가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